[뉴욕증시] 지정학적 불안·M&A 위축 우려에 약세...다우 0.68% ↓

입력 2014-09-24 05:1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美·아랍동맹 시리아 공습...美 재무부, 기업 세금 회피 근절 나서

뉴욕증시는 23일(현지시간)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과 아랍 동맹의 시리아 공습으로 지정학적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한 데다, 미 재무부가 기업의 세금 회피 행위를 근절하겠다고 밝힌 것이 악재가 됐다.

다우지수는 이날 116.81포인트(0.68%) 하락한 1만7055.87로 잠정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1.52포인트(0.58%) 내린 1982.77을, 나스닥은 19.00포인트(0.42%) 빠진 4508.69를 기록했다.

중동 사태 악화와 미국 정부의 세금 회피 억제 조치에 따른 기업 인수·합병(M&A) 활동 위축 등 이날 시장에는 악재가 부각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샘 터너 리버프런트인베스트먼트그룹 펀드매니저는 "(지정학적 악재 등과 관련) 더 좋은 시장의 가시성을 확보하기 전에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세금 바꿔치기(tax inversion)' 이슈 역시 단기적으로 부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주 다우지수가 최고 행진을 펼치면서 고점 논란이 이어지고 있고, 이날 지표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도 조정의 빌미가 됐다는 평가다.

△美 재무부, 해외 M&A 통한 세금 회피 억제...관련주 약세

미 재무부가 본사 소재지를 외국으로 옮겨 법인세를 회피하는 행위를 억제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면서 M&A 관련주가 일제히 약세를 면치 못했다.

잭 루 재무장관은 전일 일련의 조치를 통해 기업들이 이른바 '세금 바꿔치기'로 기대할 수 있는 혜택을 줄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미국 기업과 외국 기업의 M&A로 신설되는 법인에서 외국 지분율이 20% 이상이어야 한다는 요건을 강화하고, 해외 소기업이 규모가 더 큰 미국 기업을 인수하기 어렵게 했다.

캐나다 커피체인점 팀호튼을 인수해 새 법인의 본사를 캐나다로 이전하겠다고 밝힌 버거킹의 주가는 2% 하락했다.

최근 대형 해외 M&A가 잇따라 발표된 제약업종이 일제히 약세를 면치 못했다. 영국 샤이어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애브비는 1.8% 빠졌다.

미국 2대 의료장비업체 메드트로닉의 주가는 2.5% 하락했다. 메드트로닉은 429억 달러에 아일랜드의 경쟁업체 코비디엔의 인수를 진행하고 있다.

밀란을 인수해 네덜란드에 새 법인을 세우려던 애보트래보라토리스 역시 1.7% 빠졌다.

△美·아랍동맹, 시리아 공습으로 370여명 사상

미국과 아랍 5개국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해 시리아 공습에 나선 가운데 37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요르단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 아랍 5개국은 시리아의 락까와 데이르에조르 등 IS의 주요 근거지 시설들과 ‘호라산(Khorasan)’그룹의 거점을 공습했다.

공습에는 크루즈미사일과 정밀유도폭탄 160발이 사용됐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에 따르면 이번 공습으로 IS 요원 등 37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美 9월 제조업 PMI 57.9...예상 하회

시장조사기관 마르키트가 발표한 미국의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57.9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과 같은 것으로 월가 전망치 58.0에 미치지 못했다.

연방주택금융청(FHFA)은 지난 7월 주택가격지수가 전월에 비해 0.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8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한 것이지만, 월가 전망치 0.5%에는 미치지 못했다. 전월 수치는 당초 0.4%에서 0.3%로 하향 수정됐다.

지난 1년간 주택가격은 4.4% 올랐다. 전월 상승폭은 5.1%였다.

△카맥스 주가 10% 급락...알리바바 이틀 연속 조정

중고차매매서비스업체 카맥스의 주가는 10% 가까이 급락했다. 카맥스는 지난 8월 마감한 회계 2분기에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이익이 64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가는 67센트를 전망했다.

알리바바의 주가는 3% 넘게 하락하면서 이틀 연속 조정을 겪었다. 알리바바는 지난 19일 뉴욕증시 상장 후 거래에서 38% 폭등했다.

전일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를 판매 첫 주말 동안 1000만대 이상 팔았다고 밝힌 애플은 1.7% 올랐다.

△WTI 0.95% ↑...美 10년물 국채 금리 2.54%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90센트(0.95%) 상승한 배럴당 92.42달러를 기록했다.

12월물 금은 4.10달러(0.3%) 상승한 온스당 1222.0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국채는 상승했다. 채권시장에서 오후 3시 30분 현재 10년물 국채 금리는 2bp(1bp=0.01%P) 하락한 2.54%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0.06% 오른 108.89엔에 거래됐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작업대출’ 당한 장애인에 “돈 갚으라”는 금융기관…법원이 막았다
  • "중국 다시 뜬다…"홍콩 증시 중화권 ETF 사들이는 중학개미
  • 극장 웃지만 스크린 독과점 어쩌나…'범죄도시4' 흥행의 명암
  • 단독 전남대, 의대생 ‘집단유급’ 막으려 학칙 개정 착수
  • '눈물의 여왕' 결말은 따로 있었다?…'2034 홍해인' 스포글
  • 오영주, 중소기업 도약 전략 발표…“혁신 성장‧글로벌 도약 추진”
  • 소주·맥주 7000원 시대…3900원 '파격' 가격으로 서민 공략 나선 식당들 [이슈크래커]
  • 근로자의 날·어린이날도 연차 쓰고 쉬라는 회사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04.2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9,600,000
    • -1.38%
    • 이더리움
    • 4,523,000
    • -4.64%
    • 비트코인 캐시
    • 658,000
    • -4.01%
    • 리플
    • 732
    • -1.61%
    • 솔라나
    • 194,400
    • -4.28%
    • 에이다
    • 650
    • -2.99%
    • 이오스
    • 1,145
    • -0.95%
    • 트론
    • 169
    • -1.74%
    • 스텔라루멘
    • 160
    • -2.44%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800
    • -2.78%
    • 체인링크
    • 19,860
    • -1.78%
    • 샌드박스
    • 630
    • -4.1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