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효과 업은 현대기아차, 캐나다서 GM 제치고 3위 노린다

입력 2014-09-2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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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캐나다가 자유무역협정(FTA)를 체결함에 따라 자동차의 경쟁력도 크게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기아차는 캐나다 시장에서 점유율 1%포인트 남짓 앞서 있는 제네럴모터스(GM)을 따라잡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한국과 캐나다 양국은 22일(현지시간) 캐나다 오타와의 캐나다 의회에서 열린 정상회담 직후 한·캐나다 FTA에 정식 서명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주력 수출품목인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의 관세 6~6.1%가 3년 이내 철폐된다.

캐나다에 대한 승용차 수출은 캐나다 전체 수출의 4.9%를 차지하고, 자동차 부품까지 포함하면 49.6%에 달한다. 자동차 산업의 수출이 캐나다 전체 수출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자동차 산업이 이번 FTA 체결의 최대 수혜 품목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나가고 있는 현대기아차에게는 이번 한ㆍ캐나다 FTA가 큰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캐나다 자동차 시장에서 포드(16.3%), 크라이슬러(14.8%), GM(13.5%)에 이어 시장 점유율 12.1%로 4위를 차지했다. 토요타(10.3%), 혼다(8.3%), 닛산(4.7%), 마쯔다(4.1%) 등 일본 자동차 브랜드들이 그 뒤를 이었다.

현대기아차는 엘란트라(아반떼), 엑센트, 올 뉴 쏘울, 쏘렌토, 뉴옵티마(K5) 등의 주력모델이 인기를 끌면서 캐나다에서 2012년 20만9000여대, 지난해 21만4000여대의 자동차를 판매하며 꾸준히 시장지배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한ㆍ캐나다 FTA로 자동차 관세가 철폐되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나, 캐나다 자동차 시장 규모가 크지 않아서 앞으로의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캐나다 시장 상황도 현대기아차의 시장 확대에 긍정적이다. 한국무역협회 등의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의 승용차 판매 및 인구 100명당 승용차 보유대수는 증가하는 추세에 있는 반면, 생산은 2013∼2014년 2년 연속 감소하고 있어 승용차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일본 자동차 브랜드와의 점유율 격차를 벌리기 위해서는 한·캐나다 FTA를 활용해 선점효과를 높여나가며 미국 자동차 브랜드와이 점유율 격차를 줄여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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