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펀드 비중 역대 최저…'환매 폭탄' 마무리 되나

입력 2014-09-2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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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피' 탈출의 발목을 번번히 잡았던 펀드환매 이슈가 마무리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내 시가총액 대비 주식형 펀드의 비중이 역대 최저치까지 낮아진데 따른 것이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코스닥 시장을 합한 국내 전체 시총 대비 주식형 펀드 비중은 지난달 말 기준 5.35%까지 내려갔다. 이는 2005년 10월(5.00%) 이후 약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 2009년 3월 9.67%로 최고점을 찍었던 펀드 비중은 금융위기 여파로 인한 수익률 부진으로 침체 분위기가 이어지며 꾸준히 감소하는 모습이었다.

이에 국내·해외형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2008년 말 140조원 수준에서 지난달 기준 77조원대까지 감소하며 '반토막'이 나기도 했다.

작년 9월부터는 5%대를 유지하고 있다. 펀드 비중이 줄어들면서 자산운용사들을 비롯한 금융투자사들은 울상을 짓고 잇지만 일각에서는 펀드 비중이 5%대 초반까지 떨어지며 지수를 끌어내리던 '환매 폭탄'의 힘도 함께 줄고 있다는 평가도 내놓고 있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증시 내 펀드 비중이 많이 줄어들며 증시에 미치는 기관의 영향력도 약해지고 있다"며 "오히려 해외 증시에서 거래되고 있는 한국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와 코스피의 동조화 흐름이 더 뚜렷해지고 있음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가 2000선 중반에서 두 달 가까이 움직임에 따라 환매 물량의 상당 부분이 이미 시장에서 소화된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달 들어 높아진 '매물 벽'도 눈길을 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9월 1일부터 18일까지 ETF를 제외한 국내 공모형 주식 펀드로 5710억원이 순유입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2030~2070 사이에서 움직인 것을 고려해볼 때 펀드 가입자들의 투자 지수대와 환매 지수대가 높아졌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지난 7월까지만 해도 2000선 초반만 되면 환매가 쏟아지곤 했다.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은 "과거 3년간 코스피 2000 돌파의 걸림돌이 돼왔던 투신의 매도가 개인의 투자심리 호전으로 잠잠해진 상황"이라며 "수급의 부담이 됐던 기관이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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