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청호나이스, 초소형 커피정수기로 ‘자존심 대결’

입력 2014-09-22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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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전후로 앞 다퉈 신제품 출시… 크기는 코웨이 '승', 나머지는 큰 차이 없어

▲코웨이는 지난 17일 초소형 커피정수기 '한뼘 바리스타'를 출시했다. 기존 코웨이의 인기 제품인 '한뼘'시리즈에 커피캡슐머신을 결합한 것으로, '국내에서 가장 작은 커피정수기'라는 특징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코웨이)

코웨이와 청호나이스가 초소형 커피정수기 시장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얼음정수기 기술 관련 특허분쟁을 겪고 있는 두 회사는 최근 앞 다퉈 크기를 대폭 줄인 커피정수기 신제품을 출시하며 또 다시 격돌을 예고하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와 청호나이스는 최근 약 1주일을 간격으로 초소형 커피정수기를 출시하며,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들어갔다. 크기에서부터 가격대, 제품 콘셉트까지 거의 흡사한만큼, 두 회사의 경쟁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포문은 청호나이스가 먼저 열었다. 청호나이스는 지난 7월 커피 얼음정수기 ‘휘카페’를 야심차게 출시한 데 이어, 크기를 대폭 줄인 ‘휘카페 티니’를 지난 12일 시장에 내놨다. 커피 얼음정수기를 세계 최초로 출시한만큼, 지속적으로 관련 신제품들을 출시해 커피정수기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전략이 엿보인다.

코웨이도 지난 17일 초소형 커피정수기 ‘한뼘 바리스타’를 출시하며 맞불을 놨다. 기존 코웨이의 인기 제품인 ‘한뼘’시리즈에 커피캡슐머신을 결합한 것으로, ‘국내에서 가장 작은 커피정수기’라는 특징을 강조하고 있다. 커피정수기 시장 진입은 다소 늦었지만, 크기와 호환성을 무기로 내세우며 청호나이스를 압박하고 있는 모양새다.

실제 양사의 이번 신제품 스펙을 비교하면 거의 흡사하지만, 크기면에서는 코웨이가 한발 앞섰다는 평가다. 청호나이스 홈페이지에 따르면 휘카페 티니의 크기는 29cm(넓이)×49.7cm(길이)×47.4cm(높이)로, 코웨이 한뼘 바리스타(19.3cm×42.2cm×39.1cm)보다 다소 크다. 초소형 제품군인만큼, 5~10cm 정도의 차이는 소비자 구매를 변화시킬 수 있는 크기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커피캡슐 호환성에서도 다소 차이를 보였다. 청호나이스 휘카페 티니는 1개 브랜드 제품의 3종 커피캡슐만 사용 가능하지만, 코웨이 한뼘 바리스타는 5개 브랜드의 총 35종 커피캡슐이 사용 가능하다. 캡슐가격도 청호나이스가 개당 590원으로 700~820원(배송비 포함)인 코웨이 제품보다 저렴했지만, 배송비를 포함하면 673원으로 가격이 올라가 큰 차이가 없다. 이 밖에 월 렌털료(4만7000원대), 일시불 가격(199만~205만원) 등은 거의 흡사하다.

정수기업계는 올 상반기 얼음정수기 관련 특허분쟁을 진행하고 있는 양사가 초소형 커피정수기로 치열한 자존심 대결을 펼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청호나이스는 지난 7월 휘카페 신제품 발표회에서도 “커피 얼음정수기와 관련해 각종 특허를 등록해놓은 상태여서 경쟁사(코웨이)가 따라오긴 힘들 것”이라고 언급하는 등 기술력 부분에서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하지만 업계는 기술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마케팅 능력이 부족한 청호나이스가 기존 렌털시장 강자인 코웨이의 벽을 쉽게 넘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특허분쟁을 겪고 있는 상황인만큼, 양사의 이번 초소형 커피정수기 경쟁은 또 한번의 자존심 대결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며 “청호나이스가 코웨이와의 영업력, 마케팅 격차를 얼마나 줄이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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