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성ㆍ김청용ㆍ정진선…‘런던 신화’ 잠재운 ‘무명의 반란’ [인천아시안게임]

입력 2014-09-22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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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우슈 이하성, 사격 김청용, 펜싱 정진선. (사진=연합뉴스)

*이하성ㆍ김청용ㆍ정진선…‘런던 신화’ 잠재운 ‘무명의 반란’ [런던올림픽]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은 대회 초반부터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2년 전 런던올림픽 영웅들이 줄줄이 부진한 모습을 보인 사이 새로운 스타들이 무명 반란을 일으켰다.

대회 첫 금메달부터 이변이었다. 우슈 남자 장권 투로 종목에 출전한 이하성(20ㆍ수원시청)은 20일 오전 강화 고인돌체육관에서 열린 이 종목 결승에서 9.71점을 받아 자루이(마카오ㆍ9.69점)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이 우슈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은 지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이다.

금메달이 유력했던 진종오(35ㆍKT)와 김장미(22ㆍ우리은행)는 동반 부진했지만 김청용(17ㆍ흥덕고2)이라는 차세대 기대주가 탄생했다.

김청용은 21일 열린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 단체전(진종오ㆍ이대명ㆍ김청용)과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대회 첫 2관왕이자 한국 사격 사상 아시안게임 최연소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특히 김청용은 사격 선수 입문 3년째로 처녀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2관왕에 오르며 진종오를 이을 한국 사격의 차세대 주자로 급부상했다.

3회 연속 아시안게임 3관왕에 도전한 박태환(25)은 수영 남자 자유형 200m에서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다. 박태환은 21일 오후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하기노 고스케(21ㆍ일본)와 쑨양(23·중국)에 이어 3위(1분45초85)로 들어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자유형 200m가 주 종목인 박태환은 3회 연속 3관왕의 시발점이던 이 종목에서 동메달에 그쳐 3회 연속 3관왕은 달성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펜싱은 2인자들의 반란이 거세다. 이라진(24ㆍ인천 중구청)은 20일 열린 여자 펜싱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지연(26ㆍ익산시청)을 꺾고 정상에 올랐고, 전희숙(30ㆍ서울시청)은 21일 열린 여자 플뢰레 개인전 준결승에서 남현희(33ㆍ성남시청)를 꺾고 결승에 오른 후 러 후이린(중국)을 15-6으로 여유 있게 제치고 정상에 오르며 여자 펜싱 2인자 설움을 극복했다. 정진선(30ㆍ화성시청)은 남자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박경두(30ㆍ해남군청)를 15-9로 꺾고 금메달을 따냈다. 정진선이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기까지 꼬박 11년이 걸렸다.

반면 남자 펜싱의 에이스 구본길(25ㆍ국민체육진흥공단)은 아시안게임 2연패에 성공하며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자존심을 지켰다.

유도에서는 하루 사이 3개의 금메달이 쏟아졌다. 가장 확실한 금메달 후보였던 김재범(29ㆍ한국마사회)은 유도 남자 81㎏급에서 나시프 엘리아스(레바논)에게 지도승을 따내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김재범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은메달,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에 이은 쾌거를 안았다. 또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 이은 아시안게임 2연패도 동시에 달성했다.

여자 유도 63㎏급에 출전한 정다운(25ㆍ양주시청)은 양준샤(중국)를 힘겹게 꺾고 금메달을 따냈고, 김성연(23ㆍ광주도시철도공사)은 여자 유도 70㎏급에서 아라이 츠즈르(일본)에 우세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한국 선수단은 대회 사흘째인 21일 현재 금메달 12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9개로 중국(금12ㆍ은9ㆍ동11)을 제치고 종합순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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