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홍보도, 직원 기 살리기도 ‘스포츠’로”

입력 2006-09-13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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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ㆍ삼화 - 프로골프 활용 인지도 제고, 제일ㆍ현대스위스 - 사내 야구동호회 등 지원

저축은행들이 대외 이미지 강화와 사내 직원들의 기(氣) 살리기를 위해 스포츠 활동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12일 경기도 성남에 있는 토마토저축은행은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제주 제피로스GC에서 열리는 토마토저축은행 제피로스오픈 골프대회를 주최한다고 밝혔다.

특히 대회 하루 전에 열리는 프로암대회에는 토마저축은행 고객들을 초청, 프로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토마토저축은행은 지난해 SBS 코리안투어의 10개 대회를 후원해 오기도 했는데, 금년에는 직접 KLPGA의 프로골프대회를 주최하는 등 스포츠 마케팅이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다.

신현규 토마토저축은행 대표이사는 “골프 애호가들이 늘어나는 추세와 저축은행 고객들의 상당수가 골프 애호가라는 점에서 타켓마케팅에 적절한 분야”라며 "골프대회 주최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골프는 그 동안 저축은행이 유용하게 활용해 온 스포트 마케팅 도구 중 하나였다. 지금은 퇴출된 해동금고 등은 본사 사옥에 골프연습장을 설치, VIP를 대상으로 무료 골프 강습 등을 실시하고는 했다.

또한 삼화저축은행은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지난해 프로골프단을 창단, 이를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골프관련 예금을 출시, 정기적으로 가입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삼화저축은행 프로골프단 선수와 라운딩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인천의 에이스저축은행은 신사옥으로 이전하며 PB고객들을 위해 대형 골프연습실을 갖춘 피트니스센터를 설치했으며, HK저축은행과 솔로몬저축은행 등 수위권의 대형 저축은행들도 우수고객들에게 골프관련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골프 외에 프로야구도 저축은행이 대외 홍보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골프와 달리 야구는 직접 경기를 하기가 어려운 만큼 후원이 아닌 야구 경기장 광고를 통해 인지도를 높이는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

가장 대표적인 곳이 미래저축은행이다. 제주도에 본사를 두고 있는 미래저축은행은 지난해 초 서울의 삼환저축은행을 인수 합병, 서울에 진출했다. 미래는 또한 천안에도 영업점을 두고 있는 등 저축은행업계에서 가장 먼저 전국적인 영업망을 갖춘 곳이다.

미래저축은행은 서울 입성을 기념(?)해 서울 잠실야구장에 광고를 내걸었다. 특히 광고가 걸려 있는 곳은 바로 본부석 바로 앞이자, 포수 바로 뒤. 따라서 TV에서 서울에 연고지를 두고 있는 LG 또는 두산의 경기를 중계할 때 수시로 미래저축은행의 광고가 TV를 타고 있다.

미래저축은행 관계자는 “서울에 진출하면서 인지도 확보를 위해 광고를 어떻게 할 것인가 고민하다 잠실야구장을 선택하게 됐다”며 “서민들이 즐겨 찾는 야구장에 광고를 하면 전국적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큰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해 시작하게 됐고, 또 실제로 가격에 비해 큰 소득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저축은행 외에도 프로야구단이 있는 지역의 몇몇 저축은행들이 야구장 광고를 통해 톡톡한 인지도 확대 효과를 보고 있다.

또한 스포츠는 직원들의 기 살리기에도 적극 활용되고 있다. 최근 제일저축은행은 직원들로 구성된 야구단, 축구단, 농구단 등 동호회 창단식을 가졌다. 운동을 좋아하는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구성한 것이지만, 제일저축은행은 직원들이 하나의 구심점을 바탕으로 단합된 모습을 기대하면서 운영비의 절반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도 야구동호회를 지원, 직원들의 단합을 유도하고 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 야구단은 지난 2000년에 창단, 이듬해부터 사회인리그에 참여하고 있다. 금융기관 야구대회 등에 참석해 좋은 성적을 올리는 등 꽤 탄탄한 실력을 갖고 있다.

제일저축은행 손명환 대표는 “현대스위스저축은행 야구단이 꽤 오랫동안 야구를 해왔기 때문에 상당한 실력을 갖추고 있을 것”이라며 “조만간 한수 배운다는 차원에서 현대스위스저축은행 야구단에 ‘도전장’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 최대 저축은행으로 성장한 솔로몬저축은행도 직원 기 살리기 차원에서 사내 스포츠 동아리 등의 창단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솔로몬저축은행 관계자는 “그 동안 부산과 호남지역 저축은행을 인수하는 등 영업과 직원 교육 등에 주력하느라 경영진 차원에서 동아리 등 직원 복지에 부족한 점이 없지 않아 있었다”며 “금융업은 사람이 하는 사업인 만큼 직원들의 사기 진작 등을 위해 앞으로 직원들이 야구, 축구 등 사내 동아리를 창단하면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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