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수·김인규 맥주 ‘빅2’ 수장… 비방전 일단 멈춤, 품질강화 선회

입력 2014-09-17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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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업계 ‘빅2’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 간의 날선 신경전이 추석 연휴로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 대신 장인수·김인규 양 수장은 맥주 품질에 더욱 공을 들이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면서 등 돌린 여론과 소비자 마음잡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공식적으로 품질에 올인하겠다고 포문을 연 곳은 장인수 사장이다. 장 사장은 16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품질 관리에 12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산화취로 결론난 ‘카스’의 소독약 냄새 논란의 과정에 대해 소비자들에게 사과했다.

AB인베브와의 재통합 이후 마련된 첫 공식석상에서 ‘품질’을 화두로 삼은 것은 이번 여름을 뜨겁게 달군 카스의 소독약 냄새 논란 때문이다. ‘고신영달(고졸신화 영업달인)’로 유명한 장 사장은 맥주 제품의 유통 재고를 줄여 제품의 순환을 빠르게 하는 이른바 '신선도 지키기' 로 영업전략으로 1위에 오른 장본인이다. 그러나 이번 산화취 건은 그의 자존심에 상처를 냈다.

장 사장은 “영업의 달인에서 품질의 달인으로 거듭나겠다”며 “아무리 탁월한 마케팅이나 경영전략도 품질이 뒷받침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듯 품질관리에 성공한 경영인으로 인정받겠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오비맥주는 품질 관리 부분에 1200억원을 투입해 3개 지역 공장(경기 이천ㆍ충북 청원ㆍ광주광역시 등)의 관련 설비 및 운영 시스템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새롭게 확충하고 업그레이드한다. 또한 엄격하고 까다롭기로 소문난 AB인베브의 ‘글로벌품질인증프로그램(VPO)'을 오비 전 브랜드에 적용키로 했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은 최근 들어 제품 안전과 품질 문제를 한 번도 빼놓지 않고 임직원들에게 강조하고 있다. 최근 김 사장은 ‘하이트의 맛과 향은 언제 어디서나 변하지 않습니다’라는 신문광고를 하며 품질에 대한 하이트진로의 철학을 소비자들에게 어필했다. 이를 위해 아이스포인트 필터링, 공기차단시스템, 온도계 마크, Q-UP Draft Team(품질관리 전담팀) 등 전문적인 문구를 삽입하며 소비자들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데 주안점을 두는 등 소비자 신뢰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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