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절반, 영업익이 급여총액 밑돌아

입력 2014-09-1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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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새 1곳→5곳… ‘영업적자’ 한진•현대重 급여부담 가중

국내 10대그룹 중 5곳에서 영업이익이 급여총액을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급여대비 영업이익 비율이 1이하인 그룹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등 임금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상반기 현재 국내 10대그룹 계열사 중 금융사를 제외한 상장사의 평균 급여대비 영업이익 비율은 1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 총액과 급여 총액이 같다는 말이다. 특히 그룹별로 보면 10대 그룹 중 5곳의 급여대비 영업이익 비율은 1이하로 영업이익이 급여총액보다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0년 급여대비 영업이익 비율이 1이하인 그룹이 1곳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4년새 4곳이 늘어난 셈이다.

최근 4년간 높은 급여대비 영업이익 비율을 유지하는 곳은 SK그룹이 유일하다. SK그룹 상장사들의 연간 평균치는 2010년 4.0, 2011년 3.6, 2012년 2.8, 2013년 2.6 등이다. 올 상반기에도 2.9 등을 기록하는 등 그룹 상장사들이 매년 급여총액보다 2배 이상의 영업이익을 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삼성그룹으로 올 상반기 1.7을 기록했다. 3위는 포스코그룹으로 올 상반기 1.4를 보였지만 지난 2010년 3.0, 2011년 3.1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현대차그룹과 롯데그룹은 각각 올 상반기 1.2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5곳은 1이하다. 우선 LG그룹은 최근 4년간 1이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LG그룹 상장사들의 경우 2010년 0.4, 2011년 0.2, 2012년 0.3, 2013년 0.5, 2014년 상반기 0.6 등이다.

GS그룹도 악화 일로다. 지난 2010년 1.0에서 이듬해 1.4로 소폭 증가했지만 2012년 0.8로 하락한 후 지난해에는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영업흑자로 돌아섰지만 규모가 급여총액의 6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그룹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2010년 2.0에서 낮아지기 시작해 지난해에는 0.2까지 추락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수모를 겪었다. 한화그룹도 2010년 2.0에서 떨어지기 시작해 2012년 0.9, 2013년 0.6, 올해 상반기 0.4로 급여에 대한 부담이 매년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진그룹은 국내 10대그룹 중 가장 좋지 못하다. 임금이 영업비용 구조에서 가장 큰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국내 시가총액 순위 5위 상장사 중 급여 대비 영업이익 규모가 가장 큰 곳은 현대모비스로 올해 상반기 급여총액보다 4배이상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임금 부담이 큰 곳은 현대차와 포스코다. 현대차는 매년 1이하를 기록 중이다. 올 상반기 1.0를 기록하고 있지만 연말을 앞두고 급여 지출이 커질 것을 감안하면 올해도 영업이익이 임금총액을 밑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2010년 4.94로 국내 10대그룹 상장사 중 독보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2012년 2.01로 추락한 이후 2013년 1.6, 2014년 상반기 1.5 등으로 악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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