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빅2’ 싸움에… 롯데 클라우드만 웃는다

입력 2014-09-05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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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 냄새 루머 소동에 하이트ㆍ클라우드 반사이익

맥주업계 ‘빅2’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의 싸움에 롯데주류가 웃고 있다. 카스 루머 덕에 지난 4월 출시한 클라우드가 이마트나 홈플러스 등 가정용 시장에서 상당부분 점유율을 높혔기 때문이다. 여기에 하이트진로 서초사옥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으로 촉발된 양사 간 상호 비방전이 가열되고 있어 이에 따른 반사이익도 예상된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카스의 소독약 냄새 루머가 정점을 찍은 8월의 전월 대비 점유율 변화다. 가정용 맥주 시장의 6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대형마트에서 클라우드는 3사 모두 0.9~1.4% 가량 점유율이 상승했다. 가장 큰 수혜를 본 건 하이트진로로 1.2~3%까지 늘었고, 오비맥주는 한 달 간 평균 3% 가량 떨어졌다.

5일 대형마트 3사의 7, 8월 맥주시장 조사결과에 따르면 A마트에서 7월 오비맥주의 시장점유율은 63.3%로 가장 높았다. 하지만 8월 말에는 58.8%로 약 4.5%포인트 하락했다. B마트에서도 오비의 점유율은 7월말 59.8%에서 8월말 57.4%로 2.2%포인트 떨어졌다. C마트에선 54.1%에서 52%로 1.8%포인트 줄었다.

오비맥주의 점유율 하락분은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가 가져갔다. 하이트진로의 A마트 시장점유율은 7월 25.8%에서 28.8%로 3%포인트 급등했다. 롯데주류 역시 11.0%에서 12.4%로 1.4% 포인트 올랐다. B마트에서도 하이트진로는 36.2%에서 37.4%로 1.2% 포인트 상승했고, 롯데주류도 3.9%에서 5.1%로 1.2% 포인트 늘어났다. C마트에서는 하이트진로가 33.0%에서 34.2%로 1.2% 포인트 올랐고, 롯데주류는 12.9%에서 13.8%로 0.9% 포인트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오비맥주의 주력 제품 카스의 소독약 냄새 논란이 식약처 조사 결과 ‘산화취’로 결론나면서 일단락 됐지만, 떨어진 점유율을 회복하기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양사 간 싸움이 점차 격화되면서 카스의 산화취 논란이 재부각된 만큼 클라우드의 약진이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형할인점 주류 담당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악재로 생긴 점유율 하락은 브랜드력이 뒷받침할 경우 짧은 기간 내 반등할 수 있지만 양사 간 싸움이 전면전으로 번질 경우 회복 기간이 길어질 수도 있다”며 “업계 1, 2위의 싸움이 약진하고 있는 클라우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업계의 관심거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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