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드라기 “채권 매입해 돈 푼다”...증시 강세, 유로 급락

입력 2014-09-05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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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정책회의서 금리 0.05%로 전격 인하...10월부터 ABS 등 자산 매입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블룸버그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국) 경제를 살리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드라기 총재는 오는 10월부터 자산유동화증권(ABS)과 커버드본드를 매입할 것이라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매입 규모는 5000억 유로 정도로 예상된다.

그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ECB본부에서 열린 정례 금융통화정책회의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이 설명하고 경제 성장을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드라기 총재는 “최근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하락 전망과 함께 성장 모멘텀이 약화했다”면서 “위원회는 경제 하강 리스크를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ECB는 전통적인 방식의 금리인하를 수행했으며 “이제 금리가 낮은 범위에 있다는 것에 대해 시장의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앞으로 양적완화 등 비전통적 통화정책을 통한 경기 부양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드라기 총재는 구체적인 ABS 매입 프로그램은 오는 10월 정책회의에서 공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CB는 이날 기준금리를 0.05%로 0.10%포인트 인하했다. ECB는 이와 함께 익일물 예금금리를 마이너스(-)0.1%에서 -0.2%로 내렸고, 0.4%였던 한계대출금리는 0.3%로 끌어내렸다.

시장은 ECB가 이날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ECB는 앞서 지난 6월 금리를 0.10%포인트 하향하고 예금금리를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수준으로 끌어내렸다.

ECB는 올해 유로존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0%에서 0.9%로 하향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은 1.60%로 0.1%포인트 낮췄지만 2016년 전망치는 1.90%로 0.1%포인트 올렸다.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은 0.7%에서 0.6%로 내렸다. 2015년 물가 상승률은 1.10%로 예상됐다. ECB는 물가 목표를 연 2.0%로 잡고 있다.

일각에서는 ECB가 국채를 매입하는 방식의 양적완화에 착수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시장은 일단 이날 ECB의 결정을 반겼다.

ECB의 금리인하 소식이 전해진 이후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가 1.7% 상승하는 등 증시는 강세를 나타냈다.

런던외환시장에서 유로화 가치는 약세를 나타내면서 유로·달러 환율은 1.4% 가까이 급락하며 1.30달러 선이 무너지는 등 14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유로존 주요국 국채 금리는 일제히 하락했다. 이탈리아의 10년 물 국채 금리는 전일 2.47%에서 2.35%로 빠졌고 스페인과 프랑스 국채 금리 역시 각각 2.1%와 1.2%대로 떨어졌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 독일의 10년 물 국채 금리는 전일 0.93%에서 0.928%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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