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 vs. 대웅제약' 보톡스 시장놓고 자웅 겨룬다

입력 2014-09-03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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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메디톡신'과 '나보타'로 수출계약 잇따라

이른바 ‘보톡스’라 불리는 보툴리눔톡신 시장을 둘러싸고 선발주자 메디톡스와 후발주자 대웅제약이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내 보툴리눔톡신 시장은 700억원대에 불과하지만, 세계시장 규모는 2조5000억원대에 이른다. 세계시장은 연평균 성장률이 18%에 달해 4년 뒤인 2018년이면 4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양사가 노리는 시장 역시 국내보다는 세계시장이다. 대웅제약은 지난 2일 5년간 연구 끝에 개발한 ‘나보타’를 태국 시장에 전격 론칭했다. 나보타는 발매 3개월만에 17억원대의 실적을 기록하며 선발주자인 메디톡스의 ‘메디톡신’을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

앞서 지난해 10월 나보타는 미국 에볼루스와 판매계약을 맺는 등 이미 60여개 나라에서 7000억원의 수출계약을 맺었다. 이대로 진행된다면 나보타만으로 수년 안에 연 1000억원의 매출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나보타가 세계시장에서 성공적인 반응을 이끌어냄에 따라, 대웅제약은 세계시장 진출에 더욱 심혈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세계시장에서 메디톡스의 질주 역시 무섭다. 바이오 제약 업체인 메디톡스의 제조기술은 지난해 역대 최대규모인 3900억원에 미국 앨러건에 수출하는 잭팟을 터트리며 제품을 출시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최근 경쟁제품인 나보타의 등장과 국내시장 불황으로 메디톡신의 성장세가 무뎌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메디톡스는 3분기부터 다시 강력한 성장 동력을 되찾을 전망이다. 앨러건에 수출과 함께, 미국 FDA와 유럽 EMA 승인을 진행하기 위해 앨러건으로부터 받은 1차 마일스톤 1500만 달러에 대한 실적 등이 3분기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이에 증권업계는 메디톡스가 올 3분기에 매출액 311억원, 영업이익 248억원, 순이익 226억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메디톡스는 또 현재 개발중인 차세대 액상 보툴리눔톡신 ‘이노톡스’가 글로벌 임상 3상에 본격 돌입했다는 점도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017년 출시 예정인 이 차세대 신약의 가치는 무려 6621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웅제약의 나보타라는 강력한 경쟁제품이 등장함에 따라 메디톡신의 실적에 어느정도는 타격이 갈 수 밖에 없다”면서도 “수출에서 메디톡신이 우위를 차지하고 있고, 이노톡스 역시 3년 안에 발매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당분간은 메디톡스가 세계시장에서 더 강한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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