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리틀야구 대표팀, 월드시리즈 우승...일본 선수들, 한국 유니폼 입고 응원해 눈길

(사진=방송 캡처)

한국 리틀야구 대표팀이 25일(한국시간) 열린 리틀야구 월드시리즈 결승전에서 시카고 대표팀에 8-4로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1985년 이후 무려 29년만에 되찾아 온 우승이었다.

아시아-퍼시픽 대표 자격으로 대회에 출전한 한국 대표팀은 미국 펜실베니아주 윌리엄스포트 라마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리틀야구 월드시리즈' 결승전에서 미국 시카고 대표팀에 8-4로 승리를 거뒀다. 6회초에만 대거 4점을 뽑아 8-1까지 점수차를 벌렸고 6회말에 3점을 내줬지만 무난하게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리틀야구다운 훈훈한 모습도 연출돼 눈길을 끌었다. 일본 리틀야구 대표팀이 주인공이었다. 일본은 한국과의 국제그룹 준결승전과 결승전에서 연달아 패하며 3,4위전으로 밀려나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미국 애쉬튼 케이브 대표팀과의 3-4위전에서 5-0으로 승리한 일본 리틀야구 대표팀은 결승전 경기장을 방문해 한국 대표팀을 응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제그룹 결승전에서 패한 일본은 한국과 시카고간의 결승전에 반드시 응원을 오겠다고 약속했고 이를 지킨 것. 실제로 경기 도중 화면에 잡힌 일본 리틀야구 대표팀 선수들은 일본 대표팀의 모자를 쓰고 있었지만 상의는 한국 대표팀의 저지인 파란색을 착용했고 왼쪽 가슴에 태극기도 선명했다.

비록 결승전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일본 리틀야구 대표팀은 훈훈한 모습을 선보이며 한국 선수들과의 진정한 우정을 선보여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일본 대표팀 선수들이 한국 유니폼을 입고 결승전에 응원하는 모습을 접한 네티즌은 "일본 리틀야구 대표팀, 한국도 아닌 일본 선수들이지만 정말 박수치고 싶은 장면이다" "일본 리틀야구 대표팀, 한국에게 두 번이나 졌는데도 응원하는 모습이 정말 감동적임" "일본 리틀야구 대표팀, 한국 선수들도 즐겁게 야구하는 모습이었는데 일본 역시 그런 것 같아 보기 좋다" "일본 리틀야구 대표팀, 경기에서는 한국이 이겼지만 한국도 일본도 모두 승자나 다름없다" 등과 같은 다양한 반응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