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주, 소속 스타들 사건사고 따라 주가 '출렁'

입력 2014-08-25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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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등지의 '신 한류' 붐으로 최근 각광받는 엔터테인먼트 종목 주가의 변동성이 코스닥에서도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종목은 소속 스타가 연관된 사건사고 등 각종 이벤트에 크게 요동치는 경향이 있어 투자 시에 이런 요인을 고려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요 엔터테인먼트 종목들이 속한 코스닥 오락·문화업종 지수의 최근 52주간 일간 수익률의 표준편차는 1.624로 집계됐다.

이는 코스닥 업종별 지수 34개 중 다섯 번째로 높은 것으로,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의 일간 수익률 표준편차 0.767의 두 배 이상이다.

이 수치는 일간 수익률이 평균 수익률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보여주는 통계치로 이 값이 클수록 주가 변동성이 크다.

해당 종목이나 업종의 시가총액 규모가 클수록 변동성은 작은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오락·문화 지수는 34개 업종 지수 중 시총은 12번째로 많으면서도 변동성은 커서 시총 규모를 고려한 상대적인 변동성은 코스닥에서도 거의 최고 수준으로 분석된다.

엔터테인먼트 종목의 주가가 심하게 변동하는 것은 이들 종목 주가가 현재 실적보다는 미래의 성장 전망에 의해 좌우되는 요소가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이들 종목은 스타에 대한 의존도가 커서 소속 스타가 각종 사건사고나 법적 분쟁 등 부정적 이벤트에 연관되면 타격을 피하기 어렵다.

실제로 SM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지난 2009년 그룹 동방신기 멤버 3명(김준수·김재중·박유천)이 계약해지를 위한 가처분 신청을 낸 이후 한 달 동안 주가가 25.6% 급락했다.

SM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지난 5월에도 그룹 엑소의 중국인 멤버 크리스가 전속계약 무효 소송을 낸 이후 한 달 동안 26.6% 주저앉은 뒤 현재까지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도 지난 6월 말 그룹 2NE1의 멤버 박봄이 4년 전 마약류의 일종인 암페타민을 밀반입하려다가 세관에 적발돼 입건유예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진 이후 한 달 동안 주가가 5.9% 떨어진 바 있다.

키이스트도 연초 1천200원대에서 소속 연기자 김수현이 출연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대히트를 업고 한때 4천원대까지 치솟았다가 지난 22일 소속 스타 김현중이 폭행 혐의로 피소되자 주가가 당일 7.55% 급락하는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이에 대해 홍정표 키움증권 연구원은 "소속 연예인과 관련된 예상치 못한 리스크는 엔터테인먼트 업종의 아킬레스건"이라고 지적했다.

홍 연구원은 "그러나 연예기획사들이 점차 규모를 키우고 시스템을 갖추면서 이 같은 '스타 사건사고 리스크'를 완화하는 능력 또한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투자자가 스타의 사건사고와 같은 단기적 변동성에 너무 민감하게 휘둘리기보다는 장기적 성장 전망을 보고 시스템이 갖춰진 종목 중심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그는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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