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이틀째 단식… “세월호법 제정에 고통 요구되면 우리가 짊어져야”

입력 2014-08-2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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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유족에 고통 더하는 건 국가 도리 아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전날에 이어 20일에도 세월호참사의 희생자인 고 김유민 양의 아버지 김영오 씨 곁에서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문 의원은 전날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부여하는 내용이 담긴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 중인 김 씨를 찾아갔다. 문 의원은 이날로 단식 농성 37일째에 접어든 김씨에게 “제가 대신하겠다”면서 단식 중단을 설득했다.

문 의원실에 따르면, 문 의원은 김 씨를 만나러가기 전 남긴 글에서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우리 사회에 불러일으킨 위로와 치유의 감동을 보면서, 우리 스스로는 왜 우리의 상처를 위로하고 치유하지 못하는지 자문하고 반성을 하게 된다”고 했다.

문 의원은 또 “세월호 유족들의 단식, 특히 37일째를 맞는 유민 아빠 김영오님의 단식은 당장 중단돼야 한다”면서 “그들의 극한적인 아픔을 우리가 깊은 공감으로 보듬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치유해주기는커녕 고통을 더한다면 그것은 국가의 도리가 아니다”라면서 “그들이 목숨을 걸고 이루고자 하는 특별법 제정으로 진상규명, 이제 우리가 나서야 한다. 거기에 고통이 요구된다면 그 고통을 우리가 짊어져야 한다”고 했다.

문 의원은 “이를 위해 저는 단식에 들어간다. 김영오님을 비롯한 유족들의 단식 중단을 간곡히 호소한다”며 “제가 대신하겠다. 김영오님을 살려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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