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노조, 28년간 24번 파업 초읽기… 경기회복 찬물 우려

입력 2014-08-18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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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조가 오는 22일 파업에 본격 나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경기회복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14일 전체 조합원 4만7262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3만2931명(전체 조합원 대비 69.68%)의 찬성으로 가결시켰다.

노조는 이에 따라 중앙노동위원회의 노동쟁의 조정기간이 끝나는 오는 22일부터 합법 파업에 나설 수 있다. 금속노조는 오는 20일과 22일 각각 4시간 이상 투쟁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이에 따라 현대차 노조는 22일 부분 파업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노조는 세부적인 파업 일정은 18일 쟁의대책위원회에서 결정할 계획이다.

노조는 상여금의 통상임금 포함 이외에 △기본급 대비 8.16%(15만9614원) 임금 인상 △조건없는 정년 60세 보장 △주간 연속 2교대제 문제점 보완 △전년도 당기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해고자 복직 △손해배상 가압류와 고소고발 취하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통상임금 확대와 관련해서 법원의 판단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양측은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가 올해 파업에 나서면 1987년 이후 28년 동안 모두 24차례 파업을 실시하게 된다.

1987년 처음 파업에 나선 현대차 노조는 당시 모두 21일 동안 파업을 벌여 2400억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했다. 노조의 파업 기간이 가장 길었던 1998년에는 6월부터 8월까지 모두 36일 동안 파업을 진행했다. 지난해 현대차 노조는 총 15일간 파업을 벌여 5만191대의 생산이 지연됐다. 이로 인한 매출 손실은 1조225억원 규모에 달한다고 회사 측은 추산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의 올해 파업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동차업계에서는 한국지엠과 쌍용차 노사가 올해 임단협에서 정기상여금의 통상임금 확대에 대해 합의했다. 이런 상황에서 금속노조를 대표하는 현대차 노조가 통상임금 확대와 관련해 아무런 성과없이 파업을 끝내지는 않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현대차 노조의 파업이 장기화되면 부품업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현대차 부품협력사는 4300여개에 달한다. 이들은 원청인 현대차가 파업에 돌입하면 하루 900억원 규모의 생산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부품업계의 매출마저 줄어들면 국내 경기에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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