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택 회장, 여름 휴가중 수박 사들고 지점 찾아간 까닭은?

입력 2014-08-14 15:34 수정 2014-08-1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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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일 부천, 분당 등 수도권 지점 방문…중기지원 올인 현장 직원 격려

찌는 듯한 무더위에 불쾌지수가 높았던 지난 7일 오후 무렵. 경기도 분당 서현역 부근에 위치한 산업은행 분당지점에 중년의 신사가 수행비서와 함께 수박과 도넛을 사들고 방문했다.

사전에 아무런 예고 없이 지점을 방문한 사람은 바로 홍기택 산은지주 회장이었다. 직원들은 회장의 갑작스런 방문에 당황했지만 홍 회장은 손수 사온 간식을 나눠주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홍기택 회장이 여름 휴가기간 동안 수도권 주요 지점을 방문하는 등 직원들과의 스킨십 행보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홍 회장의 여름 휴가는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였다. 이 기간 동안 홍 회장은 산업은행 부천지점과 분당지점 등 일부 수도권 지점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홍 회장이 중기ㆍ벤처기업 지원을 위해 고생하는 지점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휴가기간 직접 지점을 방문한 것으로 안다”며 “지난해 여름 휴가에도 종로지점, 강남지점 등 시내 주요 지점 등을 방문해 직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실제 홍 회장이 이번에 방문한 분당지점은 인근에 카카오, 안랩, NHN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대표 중기ㆍ벤처기업들이 터를 잡은 판교 테크노밸리가 있다. 송내역 부근에 위치한 부천지점 역시 주변에 공업단지가 있어 우량 중소기업들이 밀집돼 있다.

홍 회장이 휴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현장을 잇따라 방문한 것은 지난 5월 통과된 통합산은법에 따라 중소기업의 육성이 산은의 주요 업무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산업은행은 시중은행에 비해 점포 수 등에서 뒤지지만 중소기업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 마련에 나섰다.

특히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관련 기관과의 업무 제휴와 상품 출시를 했다. 산업은행은 지난 3월 중소기업청과 ‘중소ㆍ중견기업 육성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창업 △성장 △글로벌화 △재기 지원 등 4대 분야를 중점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한편 홍 회장이 최근 스킨십 행보를 강화하자 일각에서는 중기 지원 육성 전략 뿐만 아니라 연내 통합을 앞둔 정책금융공사와의 통합작업을 염두에 둔 속내라는 의견도 나온다.

실제 지난 4일 홍 회장은 진웅섭 정금공 사장과 공동으로 산은, 정금공 3000여 직원에게 이메일 서신을 통해 통합과 소통을 강조했다. 홍 회장은 이메일 서신을 통해 직원들에게 “신뢰와 열정, 소통과 화합으로 임직원들이 똘똘 뭉쳐 창조경제와 통일의 시대, 제 2의 한강의 기적을 선도하는 통합 산은이 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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