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국산 SNS' 위에 나는 '외산 SNS'

입력 2014-08-14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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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ㆍ구글의 파상공세에 카카오톡ㆍ라인 '흔들'

국내 모바일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카카오의 ‘지키기’와 페이스북ㆍ구글의 ‘빼앗기’ 경쟁에 SNS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스마트폰 플랫폼인 안드로이드를 앞세워 점차 국내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안드로이드는 전 세계 스마트폰의 70% 가량에 기본 탑재됐다. 이에 맞서 국내 기업들은 플랫폼 대신 사용자의 초기 화면을 잡기 위해 ‘카카오홈(카카오)’과 ‘도돌런처(네이버)’ 등을 내놓고 있지만, 큰 효과를 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국내 모바일 시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넘을 수 없는 벽으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아시아 시장에서 가장 IT가 발달한 국내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글로벌 기업들의 파상공세는 끊이지 않고 있다.

페이스북은 국내 법인을 설립해 한국 서비스 총괄 사장을 임명하는 등 적극적이고, 최근 인수한 인스타그램과 왓츠앱을 연계해 시장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 같은 공세에 페이스북 국내 사용자는 하루 1000만명을 넘어 섰다.

또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을 인수하면서 국내 시장에서는 뚜렷한 존재감이 없었던 인스타그램도 크게 성장했다. 인스타그램은 사진을 기반으로 하는 SNS 서비스에서는 이미 국내 최고 자리를 차지했다.

시장조사 전문기업 랭키닷컴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은 모바일앱 하루 평균 이용자수에서 국내 사진 어플리케이션(앱) 1위인 싸이메라를 올해 4월부터 앞질렀다. 지난해 7월부터 싸이메라가 큰 성장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에 반해, 인스타그램은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 지난달에는 싸이메라 이용자의 2배를 넘어서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랭키닷컴에 따르면 충성도를 나타내는 이용시간에서도 국내 서비스는 이미 글로벌 서비스보다 뒤쳐지기 시작했다. 페이스북 이용자는 카카오스토리보다 4.2배 많은 시간을 페이스북에 머물렀다.

반면 카카오톡과 라인은 지난달 중국 정부의 해외 메신저 차단 정책에 중국 서비스가 차단됐고, 미국 등에서는 이미 왓츠앱이 시장을 선점하면서 사용자 늘리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페이스북이 페이스북 메신저를 시장에 내놓으면서 이 같은 어려움은 더해졌다. 이미 페이스북 메신저는 국내 시장에서 지난해 7월 앱 전체 순위 150위에서 1년만에 65위로 뛰어 올랐다.

이외에도 지난 7월 모바일 사이트 전체 순위만 살펴봐도 국내 모바일 시장이 점차 글로벌 기업에 시장을 내주고 있다는 것은 명확해 진다.

모바일 사이트 10위권내에 구글은 4위, 페이스북은 7위, 유튜브가 10위를 차지했다. 그나마 네이버와 다음, 네이트가 검색 서비스 기반으로 순위에 올랐지만, 글로벌 기업은 검색과 SNS, 동영상 등 다양한 서비스가 톱 랭킹 안에 포함돼 서비스 다양성에서조차 국내 기업을 위협하고 있다.

국내 IT기업 관계자는 "국내 IT기업은 정부의 규제에 발목이 잡히고, 글로벌 기업의 공세에 휘청이고 있다"면서 "국내 기업만 역차별하는 정책 대신 중국과 같은 자국산업 지키기처럼 강력한 IT살리기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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