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사단 관심병사 2명 자살…메모장에 남긴 글 보니

입력 2014-08-12 15:1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육군 28사단 소속 관심병사 2명이 휴가를 나와 동반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육군 28사단은 최근 가혹행위로 숨진 윤모 일병이 소속된 부대다.

특히, 이 가운데 자살한 병사 중 1명은 선임병에 대해 '죽이고 싶다'는 메모를, 다른 병사는 '힘들다'는 메모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군부대와 경찰, 소방 당국에 따르면 11일 오후 10시 24분께 서울 동작구의 한 아파트 21층 베란다에서 휴가를 나온 A(23) 상병이 같은 중대의 B(21) 상병과 함께 천장에 매달린 빨래건조대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이 숨진 곳은 A 상병이 누나와 함께 살던 집으로 A 상병 누나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이들은 사복을 입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 상병은 부대 복귀 예정일인 11일 복귀를 하지 않아 군 헌병대가 소재를 찾아 나섰던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B상병은 오는 14일 부대 복귀 예정이었다. 두 사람은 지난 3일과 6일 각각 휴가를 나왔다.

서울이 집인 A 상병은 B급, 광주광역시가 집인 B 상병은 A급 관심병사로 입대 후 적응하지 못해 정신과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B 상병은 후임병에게 "8월 휴가 중 A 상병과 동반 자살하려고 한다"고 지난 6월 말해 후임병이 분대장에게 보고했으나 이런 사실이 간부에게 제대로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자살 가능성이 큰 병사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또 숨진 장소에서 발견된 B 상병의 다이어리에는 "견디기 힘들다. 아무 것도 못하겠다"는 하소연과 함께 같은 중대에 근무하는 선임병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욕설과 함께 "야 XX 000(선임병 이름), 진짜 XXX 죽이고 싶다"는 메모가 적혀 있었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이들의 시신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됐다.

군 당국은 이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현장 감식과 함께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아울러 부대 내에서 가혹행위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금감원, 무·저해지 절판 막는다…보험사 판매량 '일 단위' 보고
  • “러닝화에 77년 기술력 담아”…성수 푸마 ‘나이트로 하우스’[가보니]
  • 尹 대통령 ‘운명의 날’ 언제…이번 주 탄핵심판 선고 가능성
  • 가계부채비율 세계 최상위권인데…집값 뛰자 대출 또 '꿈틀'
  • 트럼프 혼란 속 중국증시 상승? ‘시진핑 풋’ 주목
  • 미국증시, 3주 만에 시총 5조달러 이상 증발...파월·젠슨 황 입에 쏠린 눈
  • 野, 주말 내내 ‘尹 파면 촉구’ 도심 집회
  • 바이두, 추론 AI 모델 등 2종 출시...딥시크와 본격 경쟁
  • 오늘의 상승종목

  • 03.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1,712,000
    • -2.01%
    • 이더리움
    • 2,778,000
    • -3.1%
    • 비트코인 캐시
    • 492,000
    • -2.77%
    • 리플
    • 3,392
    • -4.4%
    • 솔라나
    • 185,900
    • -6.68%
    • 에이다
    • 1,033
    • -6.94%
    • 이오스
    • 702
    • -5.65%
    • 트론
    • 313
    • -4.28%
    • 스텔라루멘
    • 390
    • -4.41%
    • 비트코인에스브이
    • 49,380
    • -2.51%
    • 체인링크
    • 19,700
    • -5.15%
    • 샌드박스
    • 398
    • -6.3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