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 산업의 융합 'KCON'…"글로벌 진출 모델로 성장 중"

입력 2014-08-11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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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콘텐츠의 한류 효과, 경제 전반으로 확산

▲KCON 2014가 열린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포츠아레나에서 한 외국인이 국내 기업의 부스에서 화장을 받고 있다.

매운 떡볶이를 먹으며 공연을 기다리고, 국내산 빙수기기로 만든 빙수를 먹기 위해 길게 늘어선 줄은 이미 미국 깊숙이까지 들어선 한류의 힘을 느끼게 했다.

K-POP 공연과 패션, 식품, IT 등 다양한 한국 기업 제품의 컨벤션이 동시에 열리는 ‘K-Culture 페스티벌 KCON 2014’가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메모리얼 스포츠 아레나에서 개막됐다.

이날 개막식 행사에는 첫날만 4만여명의 관객이 참가해 행사장은 발 디딜틈 조차 없을 정도였다.

행사장을 찾은 사람들은 국내 브랜드 치킨과 김밥을 먹으며 연신 엄지손가락을 치켜 새웠고, 한류 연예인들의 포스터를 구입하고, 음반을 고르기에 여념이 없었다.

이곳을 찾은 이들은 한국의 문화와 함께 한국 기업의 새로운 산업을 접하는 기회도 자연스럽게 함께 했다. 국내 중소기업 36개 부스에서는 제품 홍보 안내와 샘플 체험, 무료 시식 등이 줄기차게 이어져 외국인들의 눈길을 끌었다.

▲9일 KCON 2014가 열린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포츠아레나에서 외국인들이 한국 음악에 맞춰 댄스 공연을 하고 있다.

눈꽃 빙수기를 제조하는 한빛테크에서도 길게 늘어선 외국 소녀들에게 우유 빙수를 나눠주며 자사 제품을 홍보했다. 이 회사 이진형 대표는 "이런 기회가 마련돼 주저없이 행사에 참가했다"며 "직접 제품 판매로 연결될지는 모르지만, 참가 비용을 CJ E&M에서 지원해 참가에 대한 의사결정을 보다 쉽게 했다"고 전했다. 실제 CJ E&M은 참가 중소기업에 대해 부스 참가비는 물론 항공비용 등도 지원했다.

이곳 외에도 한국의 화장품과 한국 음식을 마련한 중소기업 컨벤션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 직접 음식을 먹어보고, 외국인들에게 메이크업을 해주며 한류를 확산 시키고 있었다.

케이콘 2014 현장은 이른 아침부터 다양한 문화와 기업 체험 행사들이 어우러지며 뜨거운 열기로 가득찼다.

또 비빔밥 만들기를 체험하는 K-푸드 쿠킹 클래스와 한국의 음식 샘플링, K-POP 스타들의 메이크업과 패션 스타일을 따라잡는 스타일링 클래스 등 다양한 한류 따라하기 체험 이벤트도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3년 연속 아시아나 항공사가 스폰서로 참여했고, 한국관광공사를 비롯해 많은 기업들이 부스를 운영하며 적극 마케팅에 나서기도 했다. 이는 그 만큼 행사 참가자가 많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9일 KCON 2014가 열린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포츠아레나에서 외국인들이 한국 문화를 체험하고 있다.

이날의 메인 행사인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는 지드래곤, 아이유, 빅스, 틴탑, B1A4가 공연을 펼쳤다. 깜짝 손님으로 이승기도 등장해 관객들을 환호하게 했다. 공연장을 찾은 사람들은 모두 형광봉을 흔들며 가수들의 공연에 열광하는 등 놀라울 만큼 한국 가수들에게 쏟는 ‘팬심’은 대단했다.

이날 공연장에서 만난 레이미(17)양은 "한국 가수들의 음악을 유튜브 등으로 접했고, 이후 팬이 됐다"며 "한국 가수들의 무대는 지금까지 보지 못한 환상의 무대였다"고 감탄했다.

이번 행사 관객 80% 이상이 미국인으로 집계되면서 한류 열풍이 미국 사회에 깊숙하게 파고들었음을 증명했다.

또 케이콘 2014에는 e스포츠가 새로 추가 돼 더욱 풍성한 한류 콘텐츠를 선보였다. 2000년 세계 최초로 게임 전문 방송국인 온게임넷을 개국해 e스포츠 문화를 창조한 종주국으로서, 한국의 게임 문화가 미국은 물론 전세계에서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CJ E&M 신형광 상무는 “예전 전쟁이 피를 흘리는 전쟁이었다면, 최근에는 문화 전쟁”이라며 “문화의 중요성이 그만큼 커지고 있다는 의미이고, 케이콘이 한류 문화 확산에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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