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휴대폰 보조금 경쟁 재현 조짐

입력 2006-08-24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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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가입자수 감소로 보조금 인상 고육책 검토

이동통신시장에 또다시 보조금 경쟁의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이동통신 업계가 상반기 수익성 악화를 경험해 하반기에는 보조금 인상을 자제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SK텔레콤이 하반기에도 가입자 순감이 지속되면서 보조금을 인상키로 해 하반기 보조금 경쟁이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상반기에 이어 7, 8월에도 순 가입자 수가 줄어들자 내부적으로 보조금을 인상키로 확정하고 세부안을 정한 뒤 정통부에 신고할 계획이다.

KTF와 LG텔레콤이 2분기에 보조금을 추가로 인상했지만 SK텔레콤은 추가 인상 없이 기존 보조금 규모를 유지했었다.

하지만 상반기 가입자 순감이 하반기에도 이어져 가입자 유지 차원에서 최근 보조금 인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 SKT 가입자 순감, 보조금 인상 불가피

이동통신 업계는 상반기 수익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하반기에도 보조금 인상을 추진했다.

LG텔레콤이 지난달 23일부터 휴대폰 보조금을 최대 10만원 인상했다. 월 평균 9만원 이상의 요금을 내는 가입자는 종전에 비해 휴대폰 보조금이 3~10만원 많아졌고, 최대 35만원까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또 7~9만원 사용료를 내는 가입자도 3년 이상 사용한 사람이라면 기존 대비 3만~10만원이 인상된 보조금을 받는다.

KTF는 이달 5일부터 월 사용요금 9만원 이상, 이동전화 가입 경력이 7년 이상인 가입자에게 최대 35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KTF는 이미 정부가 3월 보조금 지급을 허용한 이후 두 차례 보조금을 인상했었다.

현재 KTF의 보조금 정책은 월평균 사용요금이 7만~9만원인 고객에게 최대 29만원, 5만원~7만원 최대 18만원, 4만원~5만원은 최대 16만원, 3만원~4만원은 최대 11만원이다.

이러한 LG텔레콤과 KTF의 하반기 잇단 보조금 인상은 SK텔레콤의 보조금 인상을 부추겼다.

상반기 가입자 순감을 기록했던 SK텔레콤이 7월과 8월에도 가입자 순감이 이어지면서 내부적으로 보조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최근 인상안을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SK텔레콤과 KTFㆍLG텔레콤의 보조금은 최고 10만원 이상 차이가 난다.

◆ 보조금 인상은 수익성 악화로 이어져

SK텔레콤은 이번 보조금 인상안에서 전체 보조금 인상과 일부 사용요금 구간에서 추가 인상하는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또 일부 구간에서는 올리고 일부 구간에서는 내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SK텔레콤의 보조금 인상 폭도 현재 KTF와 LG텔레콤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LG텔레콤, KTF에 이어 SK텔레콤도 보조금 인상에 가세하면서 이동통신 업계는 고정비용을 상승으로 인해 수익성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보조금을 인상한다는 것은 그만큼 고정비용이 늘어나지만 수익성을 보장받을 수 없다”며 “경쟁사의 보조금 지급 정책에 따라 경쟁적으로 보조금을 인상하는 것은 결국 출혈경쟁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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