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서방제재 맞대응 나섰다…외국산 식품에 전방위 금수

입력 2014-08-06 17:1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폴란드 1조원 넘는 손실 보게 될수도

러시아가 서방권의 경제 제재에 전방위적인 식품 금수 조치로 맞대응에 나섰다고 5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 검역위생감시국은 현재 갈등을 빚고 있는 우크라이나는 물론 그리스와 세르비아 폴란드, 스페인의 일부 식품에 대해 독성물질 함유, 박테리아 오염, 기타 위생 규정 위반 등을 이유로 최근 수입을 금지했다.

구체적 품목으로는 우크라이나의 우유와 치즈, 양파를, 그리스에서는 배, 세르비아는 자두, 폴란드의 과일과 채소, 스페인의 육류가 이번 금수 조치 대상이다.

이에 대해 미국과 유럽연합(EU)가 러시아를 대상으로 한 새로운 제재를 논의하고 있는 동안 러시아 위생당국은 거의 매일 같이 외국산 식품에서 문제가 발견됐다며 미국이나 EU 회원국의 식품에 수입 금지 조치를 내리고 있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러시아의 금수 조치로 EU회원국의 경제적 손실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실제로 러시아가 지난 1일 우크라이나 정부를 강력히 지지하는 폴란드의 과일과 채소에 대해 식품안전증명 서류가 미비하다는 이유로 수입을 금지했다. 폴란드는 이 때문에 연간 10억 유로(약 1조4000억원)이 넘는 손실을 보게 될 처지에 놓이게 됐다.

러시아 연방의회의 니콜라이 판코프 농업위원장은 “우크라이나는 전쟁 상태에 있는 국가다. 박격포에 맞아 죽은 (동물의) 고기를 왜 수입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하면서 정치적 결정이라는 비판을 일축했다.

그러나 러시아 정치평론가인 콘스탄틴 칼라체프는 “실제로는 (서방의) 제재를 겨냥한 대응이며 다른 수단을 통한 외교의 연속임이 분명하다”면서 “이런 모든 조치들은 적대적인 것으로 간주되는 국가들을 상대로 한 보복에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흰자는 근육·노른자는 회복…계란이 운동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 [에그리씽]
  • 홍명보호, 멕시코·남아공과 A조…'죽음의 조' 피했다
  • 관봉권·쿠팡 특검 수사 개시…“어깨 무겁다, 객관적 입장서 실체 밝힐 것”
  • 별빛 흐르는 온천, 동화 속 풍차마을… 추위도 잊게 할 '겨울밤 낭만' [주말N축제]
  • FOMC·브로드컴 실적 앞둔 관망장…다음주 증시, 외국인 순매수·점도표에 주목
  • 트럼프, FIFA 평화상 첫 수상…“내 인생 가장 큰 영예 중 하나”
  • “연말엔 파티지” vs “나홀로 조용히”⋯맞춤형 프로그램 내놓는 호텔들 [배근미의 호스테리아]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010,000
    • +0.61%
    • 이더리움
    • 4,547,000
    • +1%
    • 비트코인 캐시
    • 881,000
    • +3.65%
    • 리플
    • 3,036
    • +0.43%
    • 솔라나
    • 198,600
    • +0.91%
    • 에이다
    • 627
    • +1.79%
    • 트론
    • 429
    • +0.47%
    • 스텔라루멘
    • 361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640
    • +0.79%
    • 체인링크
    • 20,910
    • +3.77%
    • 샌드박스
    • 219
    • +5.2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