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사단 관심사병 자살…알고보니 과거에도 바람잘 날 없어

입력 2014-07-2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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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사단

▲강원도 동부전선 GOP서 총기난사 후 도주해 구속된 임 병장이 지난 8일 오후 동부전선 22사단에서 현장검증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공동취재단)

22사단 관심병사가 자살하는 사건이 불거지면서 22사단이 관심 사단으로 불거졌다. 총기사고 최대 피해자 발생부터 노크 귀순까지 22사단의 불명예가 끊이지 않고 있다.

28일 육군에 따르면 22사단에서 근무하는 신 모(22) 이병이 전날 오후 4시 35분쯤 영내 화장실에서 운동화 끈에 목을 맨 상태로 발견됐다. GOP 총기 난사사건 발생 이후 다시 사병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한 것. 자살 병사는 관심 사병으로 분류된 상태였다.

22사단은 당초 구타·가혹행위·자살·총기사고 등 불명예 사건들이 계속되자, ‘뇌종부대’에서 2003년 ‘율곡부대’로 부대 이름을 바꾸기도 했다. 율곡부대는 22사단의 '이이'에서 착안한 이름이다.

앞서 군 총기사고 중 최대 사망자를 낸 ‘조춘희 일병 총기 난사 및 월북 사건’이 바로 22사단에서 발생했다.

1984년 6월26일 당시 22사단 건봉산 까치봉 전방초소(GP)에 근무하던 조 일병이 내무반에 수류탄 3발을 투척하고 잠자던 동료 사병들에게 총기를 난사했다. 이 사고로 소대원 12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을 당했다.

군 당국은 사건 사흘 뒤인 29일 북한 대남방송을 통해 도주한 조 일병의 월북 사실을 확인했다. 조 일병은 방송에서 구타와 가혹행위 때문에 월북했다고 밝혔다.

22사단은 4년 뒤에도 사고를 겪었다. 1988년 9월에도 사단 소속 이모 이병이 내무반에 수류탄 2개를 투척해 2명이 숨지고 수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2000년대 들어서도 불명예 사고가 이어졌다. 2005년엔 예비역 중사 정모씨 등 2명이 K-2 소총 2정과 수류탄 6발, 실탄 700정을 탈취했는데도 부대 측은 이런 사실을 하루가 지난 뒤에야 파악했다.

2009년엔 22사단에서 전역한 예비역 병장 강모씨가 관할구역 철책을 절단하고 월북해 사단장과 연대장 등 5명이 보직해임됐다.

2012년 10월에는 이른바 ‘노크 귀순’ 사건으로 대북경계 허술과 기강해이 논란을 빚었다. 당시 북한군 병사 한 명이 동부전선 철책을 끊고 일반전초(GOP)까지 내려와 귀순했는데, 부대원들은 이 병사가 내무반 문을 두드리고 귀순 의사를 표명할 때까지도 철책 절단 사실을 몰랐다.

이어 지난달 21일 22사단에서는 임모 병장(22)이 GOP에서 총기 사건을 일으켜 5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22사단 사고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22사단 바람잘 날이 없군요" "22사단 이름부터 바꿔야할 듯합니다" "22사단에 특히 사고가 집중되는 원인먼저 파악해야합니다" "22사단 병사 가족들 걱정이 크겠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5월 22사단에 입대한 신 이병은 신병교육을 거쳐 이달 초 연대본부 직할부대인 전투지원중대로 전입했다. 신 이병은 GOP가 아닌 후방에서 근무 중이었다. 군 수사 당국은 신 이병의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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