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여객기 격추…31년 미사일 공격 받은 KAL기 사건 재연되나

입력 2014-07-18 07:44 수정 2014-07-18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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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기, 미사일 공격에 탑승객 전원 사망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발생한 말레이시아 항공 보잉 777 여객기 피격이 1983년 소련의 대한항공(KAL) 여객기 격추사건을 재연하고 있는 듯하다.

이날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 피격으로 탑승자 전원 295명이 모두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현재 우크라이나 정부와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 세력은 서로 상대방 미사일이 여객기를 피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고 여객기는 17일 낮 12시 15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출발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프로 향하던 중이었다.

말레이시아 항공은 공식 트위터에 “사고 여객기와의 교신이 암스테르담에서부터 끊겼고 마지막으로 위치가 확인된 것은 우크라이나 상공이었다”고 밝혔다.

여객기가 추락한 곳이 러시아 국경에서 약 60km 떨어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샤흐툐르스크 부근 토레즈로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이 전투를 벌여온 곳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고와 비슷한 경우로 31년 전 1983년 미국 뉴욕에서 출발해 9월1일 오전 6시 서울 도착예정이었던 대한항공(KAL) KE-007도 미사일 공격으로 탑승객 269명 전원이 숨졌다.

KAL 여객기는 도착 2시간 30분 전인 3시 23분 일본 북해도 근해에서 연락이 끊겼고 알 수 없는 이유로 예정 항로를 벗어나 소련 영공으로 들어갔다.

당시 러시아 조종사 오시포비치 조종사는 KAL 여객기를 정찰기로 확신하고 미사일을 발사해 격추했다고 밝혔다.

오시포비치는 당시 지상에 있는 상관으로부터 명령을 받고 4발의 경고 사격을 했으나 KAL 여객기가 경로를 바꾸지 않아 2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그래 9월 12일 우리 정부는 미국을 통해 소련에 배상을 요구하는 외교문서를 전달하고자 했으나 소련은 이를 국교관계가 없다는 이유로 거부했다. 당시 세계정세는 미국과 소련을 중심으로 냉전 대결구도가 절정으로 치닫던 상황이었다.

첩보활동을 위해 당시 양국은 상대국의 영공을 침범하는 경우가 잦아 소련이 KAL기를 정찰기로 오인했다는 주장에 전문가들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사건도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시아 반군 간 교전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지역 상공에서 일어나 내전의 긴장감이 고조된 상황에서 민간항공기에 탄 수백 명의 목숨이 희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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