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더]나델라의 승부수 통할까?...MS, 사상 최대 구조조정 단행

입력 2014-07-17 23:18 수정 2014-07-18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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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8000명 감원 발표...시장 평가 긍정적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 블룸버그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가 구조조정의 칼을 빼 들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1만8000명 규모의 감원을 실시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회사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으로 비대해진 조직을 정비하기 위해 나델라 CEO가 결단을 내렸다는 평가다.

이번 감원은 전체 인력의 14%에 해당하는 것이다. 부문별로는 판매와 마케팅 그리고 엔지니어링사업부에서 집중적으로 감원이 진행될 전망이다.

구조조정 대상에는 지난 4월 인수한 노키아의 직원 1만2500명도 포함된다.

MS는 오는 2015년 6월에 구조조정이 완료될 것이라면서 11억~16억 달러의 세전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스티브 발머 전 CEO에 이어 MS의 사령탑에 오른 나델라 CEO가 취임 5개월째에 접어들면서 회사의 쇄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나델라 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전한 메모에서 “오늘부터 감원이 진행된다”면서 “앞으로 6개월 동안 감원 대상 직원에게 통지가 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반 직원은 물론 경영진 역시 구조조정 대상이라면서 외부 벤더 또한 변화를 겪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리의 야망에 맞는 올바른 조직으로 가는 첫 번째 단계는 인력을 재배치하는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나델라 CEO는 앞서 지난주 회사가 더욱 집중하고 효율적인 조직이 돼야 한다면서 엔지니어링팀을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해 구조조정을 시사하기도 했다.

MS는 PC 운영체제(OS) 윈도 시리즈로 글로벌 정보기술(IT)산업을 호령했지만 지난 수년 간 모바일시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워왔다. 특히 애플이 아이폰으로 승승장구하고, 구글이 IT산업의 리더로 성장하면서 MS의 영향력은 갈수록 줄고 있다는 평가다.

다니엘 아이브스 FBR캐피털마켓 애널리스트는 “MS는 앞으로 수년 동안 몸집을 줄여야 한다”면서 “클라우드와 모바일사업에서의 성장과 수익성을 동시에 노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결정한 나델라 CEO에 대해 시장의 신뢰가 커지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시장의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과거의 성공에 안주했다는 비난을 받았던 발머 전 CEO와의 차별화에 성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MS 주가 추이. 블룸버그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MS의 움직임은 옳은 방향으로 가는 또 다른 단계”라면서 “나델라는 장밋빛 안경을 쓴 사람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나델라 CEO는 22년간 MS에 몸담았으며 빌 게이츠 설립자와 스티브 발머에 이어 지난 2월 MS의 3번째 수장으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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