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기술금융시대] ‘지식재산’ 맡기고 대출·우대금리·컨설팅 받아가세요

입력 2014-07-16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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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창조금융’ 상품 봇물…산은 1% 우대금리 혜택 제공, 국민 기술평가료 전액 부담

최근 지식재산권(IP) 금융이 창조경제의 주요한 실행 수단으로 주목받으면서 금융권 역시 이에 발맞춰 기술금융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정부의 IP금융 활성화 노력과 창조경제로의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금융권도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관련 상품을 개발, 판매하고 있다. 기업이 가진 기술의 미래 가치를 평가해 금융을 지원하는 기술금융은 올해 하반기 더욱 탄력 받게 될 전망이다.

◇ 국책은행 주축, IP담보 대출 적극 = 국책은행을 중심으로 IP담보 대출이 확산되는 추세다. IP담보 대출은 특허·상표권과 같은 지적재산권를 담보로 인정해 가치만큼 자금을 빌려 준다.

IP담보 대출을 가장 먼저 시행한 곳은 산업은행이다. 산은은 자체적으로 기업의 기술력을 평가해 온 노하우가 있어 IP금융을 적극 추진할 수 있었다. 지난해 9월 IP담보 대출 상품을 출시한 이후 지난해에만 156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산은은 최근 중소·중견기업에 최고 1% 금리를 우대하는 ‘창립 60주년 특별대출’과 창조경제 기업에 금리 1%까지 우대해 주는‘창조경제 특별자금’ 상품도 출시했다.

창조경제특별자금 상품은 △첨단융합산업 및 고부가서비스산업 △소프트웨어, 디자인 등 지식기반서비스산업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3% 이상인 R&D 우수기업 △테크노뱅킹 투ㆍ융자 및 벤처 캐피탈 투자를 받은 기업 등이 지원대상이다.

이들 기업은 시설 및 운영자금 대출과 투자를 받을 수 있고 금리 인하 혜택과 무료 컨설팅 프로그램도 제공받게 된다.

아울러 산은은 고유의 기술기업 육성 프로그램인 ‘테크노뱅킹’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KDB테크노뱅킹은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서도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기술금융 모델이다.

IBK기업은행은 올해 IP금융이 본궤도에 올랐다. 지난 4월초 500억원 규모로 ‘IP사업화 자금대출’을 출시했으며 전국 단위 지점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올해 들어서 19개 기업에 127억원을 지원했다.

기업은행은 올해 총 500억원 규모의 IP담보 대출 지원 계획을 갖고 있으며 특허권과 실용신안권을 담보로 기업당 최대 10억원까지 대출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향후 특허청·IBK캐피탈과 공동으로 300억원 규모의 IP전문펀드를 조성해 부실화 담보 IP를 매입하거나 우수한 IP보유 기업에 대한 투자를 병행할 계획이다.

수출입은행 역시 IP를 기반으로 한 신용대출을 하고 있다. 지난해 지식서비스산업팀을 신설하고 ‘IP수출자금’ 제도를 도입해 9개 기업에 총 742억원을 대출했다.

◇ 시중은행, IP금융 상품 출시 박차 = KB국민, 신한, 하나은행 등 시중은행들은 기술보증기금(기보) 등 기술평가 기관의 보증서를 담보로 IP 보유 기업에 대출해 주고 있다.

신한은행은 우수기술을 보유한 창업자에게 연대보증 없이 자금을 지원하는 ‘우수기술 창업중소기업대출’을 지난 1일 선보였다.

대출 대상은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청년창업사관학교를 수료했거나 정책자금 혜택을 받은 기업으로, 최고 3억원 한도에서 운전자금 또는 시설자금으로 창업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또한 창업 초기 기업들의 니즈를 반영해 경영과 세무 등 기업컨설팅을 무료로 제공하며, 추가 대출에 대해 최대 연 0.5%의 금리를 감면한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 3월 중소기업진흥공단,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세 곳의 정책금융기관과 민관 협력의 첫 모델로 평가되는 ‘우수창업자 연대보증 입보면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10월 ‘KB IP 협약보증부대출’을 출시했다. 지원대상은 산업재산권(특허권·실용신안권·디자인권·상표권), 저작권, 신지식재산권 등 IP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기술보증기금의 기술사업평가등급이 일정기준 이상인 기업이다.

또 국민은행은 지난해 5월부터 ‘KB기술창조기업 성장지원대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우수기술기업(기술평가등급 BBB)에 신용대출을 지원하는 KB기술평가인증기업 신용대출과 기보로부터 기술보증서와 기술평가인증서를 받은 기업에 보증부·신용대출을 지원하는 KB 1+1 협약 기술보증부대출로 구성된다.

국민은행은 KB 1+1 협약 기술보증부대출 이용 기업의 금융비용 경감을 위해 기술평가인증서 발급 시 기업이 부담하는 기술평가료(기업당 200만원)를 전액 지원한다. 이를 위해 KB국민은행은 기술보증기금에 20억원을 출연, 1000개 업체를 지원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의 우리청년전용창업대출은 지식서비스, 문화콘텐츠 및 제조업을 영위하는 만 39세 이하 예비 창업자 및 창업 3년 이내인 기업을 대상으로 3년간 연 2.7%의 고정금리로 최대 1억원까지 지원하는 대출상품이다. 만기 이전에 대출금을 갚을 경우 발생하는 중도상환수수료는 전액 감면된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400억원가량의 청년전용창업대출을 지원했다. 올해는 유관기관을 통한 홍보 및 대상자 발굴을 통해 전년 대비 두 배인 800억원 규모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최근 특허청과 우수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발굴해 대출상품 출시를 공동 개발하기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기술금융 상품 출시를 독려하면서 시중은행들도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IP금융 관련 상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향후 IP금융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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