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홈쇼핑, KT렌탈 인수전 뛰어들었다

입력 2014-07-15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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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사장, 실무 개시 전부터 직접 조사…2년 전 코웨이 인수실패 만회에 전력

▲허창수 GS홈쇼핑 사장(사진제공=GS홈쇼핑)
매물로 나온 KT렌탈 인수전에 GS홈쇼핑이 가세했다. 앞서 현대차그룹과 SK그룹 등 렌터카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인수설이 흘러나온 데 이어, GS홈쇼핑은 물론 현대백화점그룹 등 유통기업들까지 언급되면서 인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GS홈쇼핑은 지난 달부터 KT렌탈 인수를 위한 기초조사에 착수했다. 허태수 사장<사진>이 GS홈쇼핑 기획전략 부서와 국내외 투자은행 및 회계법인 등에 KT렌탈 인수에 관한 조사를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KT렌탈은 국내 렌터카 시장 1위 기업으로 전신은 금호그룹이 운영했던 금호렌터카다. 2010년 KT그룹과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에 3000억원에 인수됐다가 KT그룹의 내부 구조조정에 따라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KT렌탈은 지난해 매출 8852억원, 영업이익 970억원을 올렸고 올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1조원 진입이 유력시되는 알짜 회사다.

유통업체인 GS홈쇼핑이 렌터카 사업까지 넘보는 이유는 사업 확대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렌탈 사업을 홈쇼핑 안으로 끌어들여 시너지를 창출한다기 보다는 향후 신성장동력의 일환으로 KT렌탈 인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이같은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 건 2년 전 고배를 마신 코웨이 인수 실패 때문이다. 당시 GS그룹 유통계열사였던 GS홈쇼핑과 GS리테일은 사업 확대를 위해 코웨이 인수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지만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게 밀려 막판에 고배를 마셨다. 승승장구하던 허 사장으로서는 코웨이 인수 실패가 뼈아픈 오점으로 남게 됐다. 허 사장이 KT렌털 인수를 실무 개시 전부터 꼼꼼하게 챙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허태수 사장은 허창수 GS 회장의 막내 동생으로,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허명수 전 GS건설 대표. 허용수 GS에너지 부사장 등과 함께 GS그룹의 중요 인물로 꼽힌다.

한편 이번 인수전에는 GS홈쇼핑 외에 SK네트웍스, 현대차그룹, 현대백화점 그룹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KT렌탈의 매각가는 최소 5000억원으로, 일각에서는 7000억원을 넘어설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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