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금펀드 '금값' 됐네…전문가들 "그래도 투자는 아직"

입력 2014-07-14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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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값이 최근 한 달 새 빠른 속도로 반등하면서 관련 상품들의 수익률 역시 높아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에는 금값 상승이 주춤하거나 오히려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의 금값 상승이 금융 환경에 따른 이벤트성 반등이라는 것이 이유다. 이에 섣부른 투자에 나서기 보다는 향후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물 금선물 가격은 온스당 1337.4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일(,244.00달러)과 비교하면 약 한 달 새 93.40달러(7.51%)나 오른 가격이다. 주간 단위로는 6주째 오름세를 유지한 것이다. 지난해 금값 하락으로 울상을 지었던 금 펀드의 수익률도 한껏 높아졌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금 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평균 7.89%로 집계됐다.

개별 펀드 수익률도 대부분 플러스로, IBK골드마이닝증권자투자신탁[주식]A의 1개월 수익률이 17.99%에 달했다.

블랙록월드골드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UH)(A)과 신한BNPP골드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A)의 수익률도 각각 16.31%, 15.51%로 두 자리 수로 뛰어올랐다.

이외에도 미래에셋인덱스로골드특별자산자투자신탁(금-재간접형)종류C-e과 삼성KODEX골드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금-파생형] 등 다수 금 펀드의 수익률이 5~6%대를 기록했다.

금 투자자들의 얼굴에 화색이 돌기 시작한 것은 올해 연초부터다.

지난해 금값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부각되면서 28% 가까이 하락해 연간 단위로 지난 2000년 이후 처음 내림세를 기록했다. 내림폭으로는 32년 만에 최대 수준이었다.

그러나 올해 달러화 강세가 시장 예상만큼 진행되지 않고 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금융시장 전반에 불안감을 키우면서 투자대상으로서 금의 인기가 다소 회복된 것이다.

연초 이후로는 국제 금값이 11%가량 뛰어올랐다. 11일 기준 금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도 12.44%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최근 1개월 새 금값 상승세가 두드러진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한동안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가운데 이라크발, 포르투갈발 대형 악재가 잇따라 터졌기 때문이다.

손재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직접적인 이유는 달러가 약했다는 점"이라며 "지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 시기를 뒤로 미룬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손 연구원은 "올 들어 우크라이나, 이라크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도 연이어 발생해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며 "최근 발생한 포트투갈발 악재도 단기적으로는 금 가격을 높일 것"이라고 봤다.

그럼에도 국내 원자재 전문가들은 최근 금값 반등세가 단기적인 현상이라며 금 투자에 나서기엔 적기가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금값 상승이 실물 수요 증가에 따른 결과가 아니라 금융 환경에 따른 이벤트성 반등이라는 이유에서다. 전문가들은 올해 금값이 추가 모멘텀 없이 1200~1400달러의 박스권 안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손동현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금값이 이미 바닥을 다졌으므로 추가 하락 가능성은 희박하다"면서도 "그러나 단기 투자 대상으로 금이 다른 자산보다 높은 수익률이 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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