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믹스 절반이 당류…소비자원 “과다섭취 우려”

입력 2014-07-09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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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함량 제품간 최대 2배 차이…”영양표시 의무화해야”

커피믹스의 절반을 설탕이 차지하고 있어 당류 과다섭취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카페인 함량이 제품에 따라 최대 2배까지 달라 영양성분 표시제가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커피믹스 12개 제품을 대상으로 카페인, 당류, 지방함량 등의 실태를 조사하고 그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당류 함량은 커피믹스 한 봉지(약 12g)당 4.9~7.0g(평균 5.7g)으로 제품 내용물의 절반에 달했다. 하루 2잔만 마셔도 WHO 당류 1일 섭취권고량 50g의 약 30% 수준을 섭취하게 되는 수치다. 한 봉지당 당류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동서식품의 ‘맥스웰하우스 오리지날 커피믹스’(7.0g) 였고 가장 낮은 제품은 이마트의 ‘이마트 스타믹스 모카골드 커피믹스’(4.9g)였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커피믹스 섭취 시 마시는 잔 수를 줄이거나 설탕의 양을 줄이는 등의 노력 필요하다”며 “특히 “커피믹스를 식후에 바로 섭취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혈당 상승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권고했다.

카페인 함량은 한 봉지당 평균 52.2mg였지만 제품별로 최대 약 2배 가까이 차이가 나 편차가 컸다. 카페인 함류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이마트 스타믹스 모카골드 커피믹스’(77.2mg)로 나타났다. 하루 2잔만 마셔도 우리나라 카페인 1일 최대섭취권고량 400mg의 약 40%를 섭취하게 되는 양이다. 가장 낮은 제품은 동서식품의 ‘맥심 화이트골드 커피믹스’(40.9mg)이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카페인과 당류 섭취량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가공식품이므로 제품에 카페인 및 당류 함량 등을 알 수 있도록 카페인 및 영양성분 함량 표시제도 도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조사대상 12개 제품 중 자율적으로 영양정보를 제공하는 제품은 5개에 불과했으며 그나마도 일부 제품은 제공되는 정보가 정확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믹스에 함유된 열량은 한 봉지당 평균 53kcal, 총지방 및 포화지방 함량은 평균 1.5g과 1.4g으로 조사됐다. 이는1일 영양소 기준치(2,000kcal)의 약 2.7%, 총지방과 포화지방은 1일 영양소 기준치(51g, 15g)의 약 2.9%와 약 9.3%에 해당하는 수준이라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한편 소비자원은 ‘카제인 나트륨’ 논란을 빚었던 크림원료와 관련해 “카제인나트륨·천연카제인과 무지방우유 모두 안전한 식품원료”라고 밝혔다. 아울러 소비자원은 커피믹스 봉지를 커피 젓는 용도로 사용할 경우 커피믹스 봉지 겉면의 인쇄성분을 마시게 될 수 있다며 스푼을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이같은 비교정보는 공정위 ‘스마트컨슈머(www.smartconsumer.go.kr)’사이트의 ‘비교공감’란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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