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출신 네덜란드 왕비, 2006 WC 당시 맞대결 앞두고 했던 말은?

입력 2014-07-08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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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국왕 내외(사진=AP/뉴시스)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가 오는 10일 오전 5시(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게 2014 브라질월드컵 4강전을 치른다.

남미와 유럽의 강호인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간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매치업만으로도 큰 관심을 받는 경기지만 양 대륙의 자존심이 걸린 대결이라는 점에서도 팬들의 관심이 매우 높은 경기다.

하지만 이 경기를 앞두고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사람이 있다. 바로 네덜란드 왕비다. 네덜란드 국왕 빌렘-알렉산더의 부인인 막시마 소레기에타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네덜란드 왕비인 막시마는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아르헨티나카톨릭 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했고 지난 2002년 현재의 남편인 빌렘-알렉산더와 결혼했다. 결혼 이후 딸 셋을 출산해 이들 부부의 첫째 딸인 카타리나-아말리아는 빌렘-알렉산더의 뒤를 이어 왕위를 잇는다.

이 같은 상황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해외 언론들은 이들 부부가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간의 4강전 관전을 위해 상파울루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이들이 부부가 된 이후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가 처음으로 대결하는 것이 아님을 부각시키며 당시 양팀간의 대결을 앞두고 네덜란드 왕비 막시마가 했던 발언을 소개했다.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는 지난 2006 독일월드컵 당시 조별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당시 네덜란드 왕비 막시마는 독일 제2 국영 방송사인 ZDF와의 인터뷰를 통해 "나는 아르헨티나의 행보에 관심이 매우 많다. 하지만 나는 네덜란드 사람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아르헨티나 내에서는 막시마의 이 같은 발언에 공공연히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양팀은 조별라운드에서의 맞대결이었고 이미 2승씩을 거둔 상태에서 16강 진출까지 확정했던 만큼 드라마틱한 승부는 아니었다. 결과도 0-0 무승부였고 결국 득실에서 앞선 아르헨티나가 조 1위, 네덜란드가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하지만 이번 대결은 다르다. 승리하는 팀은 결승전에 오르지만 패하는 팀은 우승을 위해 다시 4년을 기다려야 한다. 때문에 네덜란드 왕실로서도 고심 끝에 브라질로 가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네덜란드 방송사인 RTL은 "국왕 내외가 경기장에 가지 않는다"고 확정해 보도하기도 했다. 2006년 당시 공개적으로 "네덜란드인"이라는 점을 강조해 공분을 샀던 바 있는 막시마 네덜란드 왕비였음을 감안하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결정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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