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악관, 중국 견제 나섰다?…“韓, 중국 주도 AIIB 가입 신중해야”

입력 2014-07-08 11:0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미국 정부가 한국은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가입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드니 사일러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담당 보좌관은 7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우리는 인프라 투자와 개발에 관여하는 금융기관으로 세계은행(WB)과 아시아개발은행(ADB)을 갖고 있으며 두 은행은 지배구조 환경ㆍ사회적 세이프가드, 조달 측면에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그러나 AIIB가 현시점에서 이런 기준들을 이행할 수 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미국 행정부의 고위 당국자가 우리나라의 AIIB 가입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신중론을 제기한 것은 처음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주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한국의 AIIB 가입을 공식 제의했고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주요사항을 협의하고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일러 보좌관은 “ADB는 아시아 지역의 인프라 개발에서 중심적 역할을 하고 있으며 개혁작업을 통해 여신능력을 늘리고 있다. 세계은행도 연간 여신능력을 배 이상 키울 계획”이라고 설명하고 “두 기관은 아시아 지역의 수요에 부응하는 매우 유용하고 중심적인 수단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AIIB가 이에 더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한국뿐 아니라 세계은행과 ADB와 함께 일하는 모든 국가들이 AIIB에 대해 공통의 의문점들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사일러 보좌관은 한·중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한·중 양국의 정상이 북한의 비핵화 원칙에 합의한 것은 작은 성과가 아니다”라며 “북한 비핵화에 대한 국제적 컨센서스를 형성한 것은 외교적 노력의 중요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AIIB는 ‘신(新) 실크로드’ 건설을 목표로 중국 베이징과 이라크 바그다드를 잇는 철도노선을 건설하는 등 대규모 기반시설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되는 국제금융기관이다. 이 기구의 자본 대부분이 중국 측의 투자에서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지난해 가장 잘 팔린 아이스크림은?…매출액 1위 공개 [그래픽 스토리]
  • 개인정보위, 개인정보 유출 카카오에 과징금 151억 부과
  • 강형욱, 입장 발표 없었다…PC 다 뺀 보듬컴퍼니, 폐업 수순?
  • 큰 손 美 투자 엿보니, "국민연금 엔비디아 사고 vs KIC 팔았다”[韓美 큰손 보고서]②
  • 항암제·치매약도 아닌데 시총 600兆…‘GLP-1’ 뭐길래
  • 금사과도, 무더위도, 항공기 비상착륙도…모두 '이상기후' 영향이라고? [이슈크래커]
  • "딱 기다려" 블리자드, 연내 '디아4·WoW 확장팩' 출시 앞두고 폭풍 업데이트 행보 [게임톡톡]
  • '음주 뺑소니' 김호중, 24일 영장심사…'강행' 외친 공연 계획 무너지나
  • 오늘의 상승종목

  • 05.2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6,699,000
    • +0.52%
    • 이더리움
    • 5,408,000
    • +6%
    • 비트코인 캐시
    • 701,000
    • +1.3%
    • 리플
    • 730
    • -0.27%
    • 솔라나
    • 243,100
    • -1.34%
    • 에이다
    • 669
    • +0.75%
    • 이오스
    • 1,176
    • +0.6%
    • 트론
    • 163
    • -2.98%
    • 스텔라루멘
    • 154
    • +0.6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000
    • -0.76%
    • 체인링크
    • 23,080
    • +1.05%
    • 샌드박스
    • 635
    • +0.4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