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재계의 별들’ 한자리에… 통큰 협력 모색 나선다

입력 2014-07-04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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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비즈니스 포럼서 LTE-Aㆍ보안부문·금융등 사업제휴 물색할 듯

‘연간 매출액 5조원부터 최대 66조원까지.’ 중국 재계의 거물들이 4일 서울에서 한국 기업인들과 ‘한·중 비즈니스 포럼’을 갖는다. 이날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포럼은 ‘한·중 기업인 정상회담’으로 평가될 정도로 양국의 대표 기업 수장들이 대거 참석한다.

중국 측 참석자로는 정보기술(IT) 분야 기업의 대표들이 눈에 띈다. 지난해 매출 2390억 위안(41조6000억원)에 달하는 ‘중국의 삼성전자’ 화웨이의 런정페이 회장을 비롯해 리옌홍 바이두 회장, 마원 알리바바 회장, 왕샤오추 차이나텔레콤 회장, 창샤오빙 차이나유니콤 회장 등이 포럼에 참석한다.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의 런 회장은 한국의 LTE-A(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와 보안부문에서 사업 제휴를 물색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화웨이는 지난해 통신장비의 보안 논란이 일면서 미국은 물론 한국도 관련 장비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75억 달러(약 7조5600억원)의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마 회장의 동선도 관심이다. 중국의 빌 게이츠로 불리는 그는 이미 한국의 전자상거래와 모바일 게임분야 진출을 타진했다. 그의 이번 방한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지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또 지난해 매출 319억 위안(약 5조1700억원)의 인터넷 검색포털 바이두의 리 회장도 한국업체와 검색제휴 협력을 모색 중이다.

원-위안화 직거래 체제 구축과 관련해 중국 금융계 인사의 행보도 눈길을 끈다. 톈궈리 중국은행 회장, 뉴시밍 교통은행 회장은 한국 내 위안화 거래소 설치와 관련해 한국 정부 관계자와 금융인들을 만나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교통은행은 한국 내 위안화 거래소의 결제은행이 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뉴 회장은 한·중 금융시스템의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도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한국 측에서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등 경제단체장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170여명이 참석한다. 이들은 각기 중국 기업인들과 만나 사업 현안을 논의한다. 특히 이 부회장은 별도로 마련한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예정이다.

한편, 한·중 비즈니스 포럼이 열리기 앞서 4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는 한국과 중국의 기업인 220여명이 만나 ‘한·중 산업협력 포럼 및 기업인 교류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양국 기업인들은 제조업, 서비스, 부동산 분야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쑤보 신화롄 부동산개발 총경리는 “중국 부동산은 황금 시대를 지나 실버시대로 진입했다”며 “여전히 성장 여지가 충분해 안정적인 질적 성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외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 추진과 양국간 산업표준 통일에 한·중 기업인들이 의견을 같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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