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국정조사 기관보고, 가족반발 속 일정 재조정

입력 2014-06-20 18:4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세월호 침몰사고 진상규명 국정조사의 기관보고 일정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국회 '세월호 침몰사고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조원진, 새정치민주연합 김현미 의원은 20일 회동에서 기관보고 일정을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로 정했지만, 희생자 가족들의 반발로 합의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김 의원은 국회 브리핑에서 "새누리당에서 가족들을 설득해준다면 26일부터 기관보고를 받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가족들이 요구하는 30일 정도에 시작하는 게 맞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실종자 가족과 유가족들은 오는 30일 1차 수색이 완료되고 다음 달 3일부터 조류 속도가 느려지는 소조기에 접어든다는 점에서 오는 26∼27일로 합의된 해양수산부와 해양경찰청 기관보고 일정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새정치연합은 가족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30일부터 기관보고를 시작하되, 해경과 해수부의 보고는 다음 달 1∼2일 진도 현장에서 받는 것이 좋다는 수정안을 제시했다.

김 의원은 "여야 간사 협의가 지켜져야 한다는 데 기본적으로 동의하지만 피해 당사자인 가족들의 뜻을 존중하면서 국회 조사가 이뤄지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26일부터 (기관보고를) 하게 되면 유골함을 갖고 국회에 오겠다고 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새누리당 간사인 조 의원은 "여야 간에 합의했는데 (일정 변경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새누리당은 일정대로 하겠다"며 이견을 나타냈다.

또한 "26일부터 다른 기관의 보고를 받고, 백번 양보해 유가족이 좋다는 7월1∼2일에 해경과 해수부 보고를 받자고 제안했다"며 "6월26일부터 7월7일까지 기관보고를 한다는 여야 합의사항은 변할 수 없다"고 말했다.

기관보고 장소에 관해서도 "진도에서 기관보고를 하는 것은 안 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새누리당은 23일 국조특위 전체회의를 소집해 26일부터 해경과 해수부를 제외한 기관보고를 시작하고, 두 기관에 대해서는 가족 요구대로 7월1∼2일 보고를 받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그러나 기관보고 시작 날짜와 현장보고 여부를 둘러싼 여야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이날 회의가 정상적으로 진행될지는 불투명하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흰자는 근육·노른자는 회복…계란이 운동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 [에그리씽]
  • 홍명보호, 멕시코·남아공과 A조…'죽음의 조' 피했다
  • 관봉권·쿠팡 특검 수사 개시…“어깨 무겁다, 객관적 입장서 실체 밝힐 것”
  • 별빛 흐르는 온천, 동화 속 풍차마을… 추위도 잊게 할 '겨울밤 낭만' [주말N축제]
  • FOMC·브로드컴 실적 앞둔 관망장…다음주 증시, 외국인 순매수·점도표에 주목
  • 트럼프, FIFA 평화상 첫 수상…“내 인생 가장 큰 영예 중 하나”
  • “연말엔 파티지” vs “나홀로 조용히”⋯맞춤형 프로그램 내놓는 호텔들 [배근미의 호스테리아]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218,000
    • -2.5%
    • 이더리움
    • 4,540,000
    • -4.08%
    • 비트코인 캐시
    • 860,000
    • +0.23%
    • 리플
    • 3,041
    • -2.53%
    • 솔라나
    • 199,000
    • -4.51%
    • 에이다
    • 616
    • -6.24%
    • 트론
    • 432
    • +1.17%
    • 스텔라루멘
    • 359
    • -4.52%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300
    • -2.63%
    • 체인링크
    • 20,320
    • -4.42%
    • 샌드박스
    • 211
    • -4.9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