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라크 총리 퇴출 가능성 시사

입력 2014-06-19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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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현 총리 이라크 안정시킬 수 없다고 확신

미국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 퇴출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18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미국 관리들은 백악관이 시아파 지도자인 알말리키 총리는 이라크 내 소수정파인 수니파와 화해해 어지러운 정국을 안정시킬 수 없다고 확신하고 있으며 이에 이라크가 그가 없는 새 정부를 구성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새 정부가 수니파와 쿠르드족을 포용해 알카에다 분파인 과격 무장단체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에 대한 수니파의 지원이 끊기는 것이 미국 정부가 바라는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라고 WSJ는 전했다.

이날 ISIL과 정부군은 이라크 북부 베이지에 있는 최대 정유단지를 놓고 치열한 교전을 벌였다. 이라크 군당국은 ISIL로부터 정유단지를 탈환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심지어 정부 내 다른 관리들도 ISIL이 최소 일부 지역은 여전히 장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알말리키 총리의 무능함과 사태를 이 지경으로 몰고 간 분파주의적인 행태에 미국 의원들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아랍 동맹국들이 백악관에 알말리키 지지를 철회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미국과 아랍 외교관들은 일각에서 미국이 이라크에 개입해 안정화시키는 대가로 알말리키 총리를 퇴진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또 미국 정부에서도 알말리키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총리를 포함해 이라크 정부가 그동안 했던 일들이 불충분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이는 오늘날 이라크의 혼란에 일조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라크 국민은 새 연정을 어떻게 꾸릴지 누가 총리가 돼야 할지 결정해야 한다”며 “현 총리나 어떤 인물이 새 총리에 오른다 하더라도 우리는 분파주의적인 통치를 그만둘 것을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과 아랍 관리들은 지난 5년간 알말리키에게 분파주의적인 행동을 그만두라고 경고했으나 알말리키는 저명한 수니파 지도자들을 감옥에 가두고 수니파 마을에 전력을 차단하는가 하면 내각 주요 인물을 자신의 사람으로 채웠다고 WSJ는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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