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CSR’ 의료·기부 등 단순공여 수준 넘어서야

입력 2014-06-19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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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매년 사회공헌 금액 늘려… 중견사 사례 적어 해외진출 걸림돌

▲해외 국가들의 CSR에 대한 요구가 구체화 법제화 되면서 건설업계도 CSR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사진 (위) 현대건설이 급여끝전을 모아 케냐 식수 환경 지원사업을 하는 모습과 (아래)카자흐스탄 해외봉사단 모습. 사진제공=현대건설
세계적으로 CSR을 강조하는 분위기가 강해지며 우리나라의 가장 큰 교역국 중의 하나인 중국 역시 시진핑 정부 출범 이후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때문에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들도 최근 CSR 전담조직을 구축해 기부, 장학·교육지원, 환경공익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중국진출 한국기업 127개(대기업 40개사, 중소기업 87개사)를 대상으로 '현지 CSR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지 CSR활동을 위한 전담인력과 조직을 갖췄다'는 기업이 지난 2012년 조사 때보다 15.9%p 오른 40.2%를 기록했다.

앞서 언급한 인도나 중국시장의 경우 아직 국내 건설사들의 매출 비중에 큰 영향을 끼치는 나라들은 아닌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국내 건설사들도 중동에 치중한 수주국을 다변화하기 위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고 그 중 인도 등도 눈여겨 보는 시장 중 하나다.

이처럼 각국이 CSR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자 국내 건설업계도 대형건설사들을 위주로 해당 국가 별로 CSR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연구자료를 보면 최근 3년간 해외에서 CSR활동을 한 기업은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SK건설, 롯데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두산중공업, 현대중공업, 현대엔지니어링, GEC, 갑을건설을 합쳐 12곳이며 세계 30여개 국에서 72건을 수행했다.

때문에 일부 기업의 경우 수상을 하는 등 실제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포스코건설은 베트남 사회책임경영 시상식에서 사회적책임(CSR)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또한 최근 건설업계는 극심한 불황속에서도 사회공헌 금액을 늘리고 있다. 대한건설협회 등에 따르면 건설업계는 지난해 총 772억8000만원 규모의 사회공헌사업을 실천했다. 이는 전년도 722억5000만원보다 50억3000만원(7.0%)증가한 것이다.

특히 최근 건설업계에서 펼치고 있는 사회공헌 활동은 전시성이 아닌 연중, 상시, 릴레이 활동으로 정착되는 추세다. 활동지역 또한 국내를 넘어 중동, 남미, 아프리카 등 건설업체가 진출한 해외지역을 중심으로 확대해가고 있다

다만 우리 건설사들의 CSR은 단순 공여 수준에 머무르고 있고 중견 ·중소 건설사들의 사례가 많지 않다는 점은 개선사항으로 지적되고 있다.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에서 실시한 CSR 활동은 10여건의 주거시설 보수, 학교 개보수, 센터 건립 등을 빼면 대부분 건설과 무관한 의료봉사, 정화사업, 문화유산사업, 현금 기부, 각종 후원 등과 같은 단순 공여사업으로 나타났다.

한 건설사 CSR 담당자는 "회사내에서도 사회공헌을 일회성이나 겉치레로 바라보는 시선에 힘들었다“면서 ”하지만 최근 다양한 활동 전개로 사회공헌 활동을 바라보는 시각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어 다양한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형 건설정책연구실장은 “해외건설의 지속적 성장과 수익성 제고를 위해서는 기업 차원의 공유가치 개발을 통한 CSR 노력과 상품 및 기술개발 노력이 필요하다”며 “정부도 사회적 책임에 충실한 해외건설사를 육성, 지원해야 되고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사업 지원 때 가점이나 표창제 신설 등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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