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사과 기자회견에 시민들 "총리 후보 사퇴 회견인 줄 알았습니다"

입력 2014-06-15 20:3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문창극 사과 기자회견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는 15일 서울 정부청사 창성동 별관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과거 발언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해명했다.(사진=연합뉴스)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15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역사인식'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 및 사과를 하고 나서자 시민들도 당황스러워하는 모습이다.

이날 온라인에는 "당신은 우릴 보며 혼란스러워하지만 우린 당신을 보며 경악과 공포에 사로잡힌다" "기자회견까지 열어서 하는 변명 내용이..." "문창극 사과, 기자회견서 해명은 했으나" "문창극 총리후보 사과 기자회견 잘 봤습니다." "문창극 후보, 사과 기자회견, 나는 자진사퇴 한다는 줄 알았네요" "문창극 후보 사퇴하는 줄. 그런데 자격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사퇴촉구하는 사람들은 자격있는거?"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

앞서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는 휴일인 이날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있는 서울 정부청사 창성동 별관 사무실 앞에서 입장을 발표하고, 지난 2005년 3월 중앙일보에 쓴 칼럼과 지난 4월 서울대 강의에서 우리 힘으로 위안부 할머니들을 감쌀 수 있어 일본으로부터 사과를 받지 않아도 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데 대해 사과했다.

문창극 후보는 "진정한 사과라면 우리의 마음을 풀 수 있을텐데, 그러면 양국이 앞으로 같이 나아갈 수 있을텐데 하는 안타까운 마음에서 쓴 글"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진실한 사과가 되지 않고 금전적 배상에 치우친 것 같은 협상에 대해 지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일본 식민지배와 남북분단이 하나님의 뜻이란 발언도 이것이 일반 역사인식이 아니라 교회 안에서 같은 믿음을 가진 사람들과 나눈 역사의 종교적 인식"이라며 "식민지배와 분단이라는 시련을 통해 우리 민족이 더 강해졌고 그 시련을 통해 우리는 해방을 맞았고 공산주의를 극복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 관련 칼럼은 시중에 회자된 비자금 문제나 해외재산 도피 의혹에 대한 것인데 당시 김 전 대통령의 병세가 위중한 상황이어서 가족들과 그분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몹시 서운한 감정을 갖게 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 칼럼도 전직 대통령인 국가 원로가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한 것은 행동으로는 적절하지 못했다는 것을 언론인으로서 지적한 것"이라며 "유족과 지인들에게 불편한 감정을 갖게 해드렸다면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것들은 모두 언론인 시절 언론인으로서 한 일이었다"며 "제가 이제 공직을 맡게 된다면 그에 맞는 역할과 몸가짐을 해야 한다고 믿는다. 저의 진심을 여러분들께서 알아주시기 간절히 바라겠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을 자청해 '역사인식'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 및 사과를 하고 나선 것은 크게 악화된 여론을 반전시키려는 승부수로 보인다.

한편 문창극 후보 사과 기자회견 후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은 "국민과 함께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사퇴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아이돌 레시피와 초대형 상품…편의점 음식의 한계 어디까지?[Z탐사대]
  • 제니와 바이럴의 '황제'가 만났다…배스 타올만 두른 전말은? [솔드아웃]
  • 송다은 "승리 부탁으로 한 달 일하고 그만뒀는데…'버닝썬 여배우' 꼬리표 그만"
  • ’돌아온 외인’에 코스피도 간다…반도체·자동차 연이어 신고가 행진
  • ‘빚내서 집산다’ 영끌족 부활 조짐…5대 은행 보름 만에 가계대출 2조↑
  • “동해 석유=MB 자원외교?”...野, 의심의 눈초리
  • 미끄러진 비트코인, 금리 인하 축소 실망감에 6만6000달러로 하락 [Bit코인]
  • 명승부 열전 '엘롯라시코'…롯데, 윌커슨 앞세워 5연속 위닝시리즈 도전 [프로야구 16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6.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209,000
    • +0.42%
    • 이더리움
    • 5,039,000
    • +0.54%
    • 비트코인 캐시
    • 611,000
    • +1.33%
    • 리플
    • 699
    • +2.95%
    • 솔라나
    • 205,300
    • +0.54%
    • 에이다
    • 589
    • +1.2%
    • 이오스
    • 934
    • +0.43%
    • 트론
    • 164
    • +0.61%
    • 스텔라루멘
    • 139
    • +1.46%
    • 비트코인에스브이
    • 69,900
    • -1.13%
    • 체인링크
    • 21,230
    • +0.81%
    • 샌드박스
    • 543
    • +0%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