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삼성화재 지분 확대...지배구조 개편 가속화

입력 2014-06-13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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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삼성화재 지분 189만4993주 추가매입...중간지주사 전환 가속 전망

삼성그룹 금융계열사 중 맏형인 삼성생명이 삼성화재의 지분을 추가로 매입했다. 금융계열사에 대한 지배력을 높이고 삼성생명을 중심으로 한 지배구조를 개편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삼성생명은 이사회를 개최하고 삼성화재가 보유한 자사주 189만4993주를 4936억4600만원에 취득하기로 결의했다.

삼성생명의 주식 취득일은 오는 16일이며 이후 삼성화재의 보유지분은 10.98%에서 14.98%로 높아진다. 삼성생명은 "재무 투자적 관점에서 안정적 투자수익 확보"라고 밝혔다.

또 삼성화재는 삼성생명으로부터 삼성물산 주식 전량 747만6102주를 5352억8900만원에 취득했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은 삼성물산 보유 주식을 모두 처분했고, 삼성화재의 삼성물산 지분율은 4.79%가 됐다. 삼성화재는 "자산운용의 효율성 제고"라고 지분 취득의 이유를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생명이 삼성화재의 주식을 추가로 매입한 것에 대해 지배구조 개편이 가속화 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삼성생명이 중간금융지주 전환에 한발 더 다가간 것으로 풀이했다.

삼성생명이 중간금융지주사로 전환하려면 계열사 지분을 30% 이상 편입해야 한다. 금융지주사법상 계열사로 편입하려면 지분 30% 이상으로 확보해야 한다.

앞서 지난 4월 삼성 비금융 계열사 4곳이 삼성생명의 지분을 모두 처분하면서 중간금융지주사로 전환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제시되기도 했다.

당시 삼성전기 등 삼성 비금융 계열사 4곳은 삼성생명 지분을 모두 처분하고 같은 날 삼성생명은 삼성카드가 갖고 있던 삼성화재 지분 28만8377주(0.62%)를 전량 매입했다. 지난해 12월 삼성생명은 삼성전기,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등이 보유하고 있던 삼성카드 지분을 대거 사들이면서 지분율을 28%에서 34.4%로 늘린 바 있다.

이같은 지분 변화로 삼성생명 지분을 보유한 삼성 계열사는 삼성에버랜드(19.34%)만 남게 됐고, 삼성전자 등 제조 계열사→삼성생명의 순환출자 고리도 끊어졌다. 즉 삼성생명이 삼성카드 등 금융계열사 지분을 확보하면서 금융과 비금융간의 선을 그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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