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화 2인자 예비경선 패배...증시에‘불똥’?

입력 2014-06-12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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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불확실성 확산...부채한도 협상 등 난항 전망

▲에릭 캔터(오른쪽) 미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블룸버그

미국 중간선거 예비경선에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가 패배하면서 월가에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11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에 출연해 에릭 켄터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의 중간선거 예비경선 패배로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캔터 원내대표가 공화당 내부 경선에서 극단적 보수주의 세력인 티파티 후보에게 패한 것은 충격이라면서 “연방예산과 이민법개혁 등의 합의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블랭크페인 회장은 또 최근 증시가 견고한 흐름을 보였지만 이는 영원히 지속될 수 없다면서 “시장에 큰 충격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이날 미국증시에서 주요 3대지수는 캔터 원내대표의 패배 소식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모두 약세를 면치 못했다. 보잉은 캔터 원내대표가 지지했던 부실자산구제프로그램(TARP)의 지원을 더이상 받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 속에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캔터 원내대표의 패배로 부채한도 확대 등의 이슈가 다시 떠오를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마이클 블록 리노트레이딩파트너스 최고 투자전략가는 “캔터의 패배를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면서 “당장 국가부채 한도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는 않고 있지만 캔터가 공화당에서 훌륭한 타협가라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 의회는 지난 2월 부채한도를 오는 2015년 3월까지 연장한 상태다.

캔터 원내대표의 패배로 공화당은 ‘공황’ 상태에 빠졌다. 공화당 내부에는 차기 지도부 구성은 물론 올해 중간선거 역시 낙관할 수 없다는 불안이 확산하고 있다.

공화당은 당내 서열 1위인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은퇴할 경우 캔터 의원을 중심으로 차기 지도부를 구성하려 했지만 이같은 계획을 전면 수정할 수밖에 없게 됐기 때문이다.

특히 캔터 의원이 당내 주류 세력과 티파티로 상징되는 강경파 사이에서 절충 역할을 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패배로 당내 화합을 이끌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서 지난 10일 버지니아 제7선거구 내 243개 투표소 개표 집계 결과 티파티의 지원을 받은 무명의 데이비드 브랫 후보가 캔터 원내대표를 꺾고 승리했다.

브랫 후보는 버지니아 랜돌프-메이컨대 경제학과 교수로 55.5%의 득표율을 기록해 캔터 원내대표를 11%포인트의 큰 표차로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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