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문 사태 25주년

중국에서 천안문 사태가 발생한 지 25년이 됐다. 베이징 시내는 100만 명에 가까운 군경과 보안요원이 몰린 가운데 인터넷 등이 봉쇄됐다.
5일 외신 등에 따르면 해외 각국과 유엔은 중국 정부를 향해 천안문 사태 25주년을 맞아 당시 사태의 재평가를 요구했지만 중국 정부는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천안문 사태 25주년을 맞이한 이날 천안문 광장은 평소처럼 관광객과 일반 시민들로 붐볐다. 그러나 무장한 공안이 삼엄한 경비를 펼쳐 긴장감이 감돌았다. 인터넷 역시 철저한 검열을 거쳐 천안문은 물론 유사한 연관검색어는 입력과 검색이 불가능해졌다.
천안문 사태에 대한 재평가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해외에서 더 높았다.
마리 하프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은 "중국은 성장하는 국가다. 천안문 사태 같은 일에 대해 나라 안에서 토론할 수 있는 여유를 좀더 허용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대만의 마잉주 총통은 성명을 내고 천안문 사태를 재평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유엔 인권최고회의 역시 희생자 숫자조차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며, 진실 규명을 촉구했다. 홍콩에서도 천안문 사태를 추모하는 촛불집회가 열린 것으로 보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