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T기업 ‘고래싸움에 새우등’신세…중국, 윈도8 비판

입력 2014-06-05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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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중국, 미국의 중국군 장교 기소 이후 기업 견제ㆍ비판 심해져

▲중국 관영 CCTV가 4일(현지시간) 정오뉴스에서 MS 윈도8의 보안성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미국이 최근 중국군 장교를 해킹 혐의로 기소하면서 양국의 신경전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 출처 CCTV 캡처

미국 IT기업들이 주요 2국(미국ㆍ중국)의 고래 싸움에 새우등 신세가 됐다.

중국 관영 CCTV가 4일(현지시간) 현지에서 사람들이 많이 보는 정오뉴스 시간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운영체제(OS) 윈도8의 보안성에 의문을 제기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CCTV는 중국 정부가 최근 조달대상 품목에서 윈도8을 제외한 사실을 언급하며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해 MS가 윈도8을 통해 전화번호와 은행 계좌정보 등의 개인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OS를 지배하는 사람은 컴퓨터가 사용하는 모든 정보를 통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에 나온 한 중국 전문가는 “MS가 미국 정부와 협력해 사이버 스파이 행위를 펼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CCTV가 중국 최고 지도부의 의중을 반드시 대표한다고는 볼 수 없지만 그 영향력은 상당하다고 WSJ는 전했다. CCTV가 제품 사후서비스(AS)와 품질 불량 문제 등을 지적해 애플과 폭스바겐 등이 정책을 바꾸거나 리콜을 시행하기도 했다.

중국은 MS가 윈도XP의 보안 업데이트를 종료해 기존 PC의 시스템이 해킹 위협에 놓이자 지난달 정부 조달품목에서 윈도8을 제외시켰다.

미국이 지난달 전격적으로 해킹 혐의를 적용해 중국 인민해방군 장교 5명을 기소하고 수배 대상에 올리자 중국에서 미국 IT기업에 대한 견제와 비판이 심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비록 윈도8 제외 결정이 미국의 기소 전에 이뤄졌으나 CCTV가 이 건을 들어 MS 비판에 전면적으로 나서는 등 앞으로 많은 IT기업들이 더 큰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WSJ는 내다봤다.

중국 인민일보도 이날 “구글과 애플 등 미국 IT서비스업체들이 중국 사용자에 사이버보안 위협이 되고 있다”며 “이들은 미국 정부가 전 세계에서 정보를 빼내는 주요 루트”라고 경고했다.

특히 에드워드 스노든이 지난해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불법 정보수집 스캔들을 폭로하는 등 사이버안보 이슈로 시스코시스템스와 IBM 등의 기업들이 적잖은 타격을 입은 가운데 중국 내 활동이 더욱 위축될 전망이다.

중국 인민은행과 재정부 등은 지난달 말 은행과 정부 기관에 현재 사용하는 IBM 서버를 자국산으로 교체하도록 종용하는 한편 이들 서버가 금융 안정에 위협을 미치는지 조사에 착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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