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해상 장기 봉쇄 대비 지시”

입력 2026-04-2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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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새 휴전안 듣고 결정
“진정성 있게 협상 임하지 않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찰스 3세 영국 국왕을 맞고 있다. (워싱턴D.C./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찰스 3세 영국 국왕을 맞고 있다. (워싱턴D.C./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해상을 장기 봉쇄할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행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장기 봉쇄에 대비할 것을 참모들에게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결정은 이란 정권 교체를 겨냥한 고위험 전략으로, 이란이 오랫동안 거부해 온 핵무기 포기를 강요하기 위한 시도로 볼 수 있다. 한 고위급 관리는 “봉쇄가 이란 경제를 심각하게 압박하고 있고 이란은 팔리지 않는 석유를 저장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중”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봉쇄를 유지하기로 한 배경에는 최근 이란이 새로 제시한 휴전안과 관련이 깊다. 앞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먼저 개방하고 핵 협상 관련 사안은 나중에 다루는 단계적 휴전을 제안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 상황실에서 열린 참모진 회의에서 이란이 제시한 새 휴전안은 그들이 진정성 있게 협상에 임하지 않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고 WSJ는 전했다.

다만 봉쇄 장기화는 국제유가 상승과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 하락,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참패 등 여러 시나리오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서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행동할지는 미지수다.

이란이 버틸 가능성도 있다. 수전 말로니 브루킹스연구소 외교정책 프로그램 부소장은 “이란은 봉쇄를 견뎌내고 우회하는 자신들의 능력이 광범위한 에너지 위기와 잠재적인 세계 경기침체를 막으려는 미국의 의지보다 더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1월 시위를 진압하고자 자국민을 학살했던 정권인 만큼 지금의 경제적 고통을 자국민에 전가할 준비가 충분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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