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ATM 7000개 철수, 왜?

입력 2014-06-03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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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은행 3년 만에 수수료 15% 뚝… 수입 급감에도 현실화 방안 없어

은행들이 수수료 수입이 줄자 운영중이던 자동화기기(ATM)를 줄이고 있다. 지난 2009년 전국에 3만2902개인 6개 은행의 CD·ATM기기가 지난 3월 말 2만6110개로 20.6% 줄었다.

이에 은행들은 금융당국이 소비자보호 명목으로 일제히 내렸던 수수료를 현실화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여론의 눈치 때문에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우리·신한·하나·기업·외환 등 6개 주요 은행의 수수료 수입은 올해 1분기 1조434억원, 연간4조1736억원으로 집계되고 있다. 지난 2011년 이들 은행의 수수료 수입은 4조9470억원으로 3년 만에 수수료 수입이 7734억원(15.6%) 줄어든 셈이다.

수수료 수입 감소분은 국민은행(8775억원), 하나은행(6552억원) 등 대형 시중은행의 지난해 1년치 순이익과 맞먹는다. 특히 수수료 가운데 창구 송금이나 CD·ATM 같은 자동화기기 이용 등 고객 업무의 수수료 수입이 많게는 50% 가까이 줄기도 했다.

외환은행의 경우 자동화기기·송금 관련 수수료 수입이 2010년 256억원에서 올해 138억원(연간 기준)으로 46.3% 감소했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도 같은 기간에 자동화기기·송금 수수료 수입이 각각 25.4%와 22.2% 줄었다. 비용(인건비, 설치·유지비, 임차료 등)은 고려하지 않고 여론에 떠밀려 수수료를 내린 결과, 해당 서비스에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융당국도 은행들이 예대 마진에만 치우친 경영에서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을 늘려야 한다고 보고 수수료 현실화를 추진했지만, 현재로서는 잠정 중단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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