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골든북 “세월호 여파 5월 들어 추가로 악화되지 않아”

입력 2014-05-28 12: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4~5월 경기회복세 지속…수출기업 채산성 악화 우려 커”

한국은행이 지난달 16일 세월호 침몰사고의 영향으로 4월 하순에는 소비관련 지표가 악화됐으나 이달 들어서는 일부 유통업체 매출이 증가로 전환되는 등 추가적으로 악화되지는 않았다고 진단했다. 또 원화절상으로 인한 수출기업의 채산성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전했다.

한은 16개 지역본부는 28일 ‘2014년 2분기 지역경제보고서(골든북)’를 통해 지역내 업체 및 유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올 4월 말부터 5월 중순까지 지역경제 동향을 모니터링한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보고서는 최근 쟁점으로 떠오른 세월호 사고 이후의 소비상황을 올 4월 하순과 5월 상·중순으로 나눠 비교했다. 조사결과 4월 하반기에는 백화점·대형마트 등 주요 유통업체 매출이 감소했다. 또 지역축제 및 각종 기업행사 등이 취소 또는 연기되면서 음식·숙박업, 관광·여가관련 서비스업이 부진했다.

그러나 5월 들어서는 여가관련 서비스업 부진이 완화되는 가운데 유통업체 매출이 소폭 회복되고 일부 지역의 관광지 방문객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다만 최근의 개선추세는 5월 초 연휴효과에 따른 일시적인 영향이라는 견해도 있어 민간소비의 기조적 흐름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아울러 소비관련 서비스업체를 대상으로 이번 사고가 매출에 미치는 영향의 지속성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사고시점 기준으로 ‘2~3개월’이 54.2%, ‘3개월 초과’가 10.2%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4~5월중 국내경기 전반에 대해서는 “개선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며 “다만 세월호 사태 영향 등으로 소비가 둔화되고 관광·음식숙박·도소매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이 부진했다”고 종합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세월호 사태로 인한 여파가 상당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것과 한은 골든북의 시각이 차이를 보인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한은 관계자는 “객관적인 입장에서 조사를 한 결과로 실적 측면에서는 5월에 추가적으로 악화되지 않았다”며 “세월호 사태로 심리가 일시적으로 악화된 경향이 있으나 이런 심리가 지속될지 아니면 다소나마 진정될지 심리를 예측하는 것은 어렵다”고 답했다.

지역별 경기흐름을 보면 수도권, 동남권, 충청권, 제주권에서 경기가 개선됐고 보고서는 진단했다. 반면 호남권 및 대경권은 지난 분기에 이어 보합세를 유지했고 강원권은 회복세가 주춤했다.

▲(자료: 한국은행)

최근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원·달러 환율의 여파에 대해서는 수출기업의 채산성 악화를 우려했다. 보고서는 “원·달러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국산제품의 품질경쟁력 향상과 주력수출품에 대한 견조한 해외수요 등으로 수출이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수출기업들은 채산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기업규모별로는 환리스크 관리능력이 부족하고 가격경쟁력이 취약한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크다고 강조했다. 업종별로는 후발국과의 가격경쟁이 치열한 섬유, 일반기계 등이 환율 하락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크게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골든북에서는 일본 요코하마 시(市)의 ‘미나토미라이21’ 개발, 미국 프로비던스 시(市)의 도심 재개발, 벨기에 왈로니아의 의료·바이오 클러스터 등의 해외 성공사례가 수록됐다. 또 부산 금융중심지 추진 현황과 향후 과제, 새만금 개발사업의 현황과 과제, 유럽 및 일본의 부산지역에 대한 투자매력도 증대전략, 경기 혁신클러스터 현황 및 발전과제 등의 내용도 담겨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지난해 가장 잘 팔린 아이스크림은?…매출액 1위 공개 [그래픽 스토리]
  • 개인정보위, 개인정보 유출 카카오에 과징금 151억 부과
  • 강형욱, 입장 발표 없었다…PC 다 뺀 보듬컴퍼니, 폐업 수순?
  • 큰 손 美 투자 엿보니, "국민연금 엔비디아 사고 vs KIC 팔았다”[韓美 큰손 보고서]②
  • 항암제·치매약도 아닌데 시총 600兆…‘GLP-1’ 뭐길래
  • 금사과도, 무더위도, 항공기 비상착륙도…모두 '이상기후' 영향이라고? [이슈크래커]
  • "딱 기다려" 블리자드, 연내 '디아4·WoW 확장팩' 출시 앞두고 폭풍 업데이트 행보 [게임톡톡]
  • '음주 뺑소니' 김호중, 24일 영장심사…'강행' 외친 공연 계획 무너지나
  • 오늘의 상승종목

  • 05.2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197,000
    • -2.24%
    • 이더리움
    • 5,253,000
    • +2.1%
    • 비트코인 캐시
    • 674,500
    • -2.53%
    • 리플
    • 741
    • +1.09%
    • 솔라나
    • 237,500
    • -4.85%
    • 에이다
    • 650
    • -1.66%
    • 이오스
    • 1,139
    • -2.98%
    • 트론
    • 161
    • -3.59%
    • 스텔라루멘
    • 151
    • -1.31%
    • 비트코인에스브이
    • 88,500
    • -4.17%
    • 체인링크
    • 22,130
    • -1.91%
    • 샌드박스
    • 614
    • -2.0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