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지수 8개월만에 최저… 살아날 기미 안 보이는게 더 문제

입력 2014-05-27 10:4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세월호 참사의 여파로 8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한국은행은 27일 ‘2014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통해 이달 CCSI가 105로 전달에 비해 3포인트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미 양적완화 축소와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 우려가 반영돼 3포인트 하락한 작년 9월(102)이후 최저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가 지난달 16일 발생한 후 한 달여가 지났음에도 그 여파가 소비자들의 심리 위축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직접적 경제적 요인이 아닌 인명사고로 3포인트나 떨어진 것은 적지 않은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소비자 체감지표인 CCSI는 경기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표 중 하나다. 외환위기(1997년 4분기·25포인트↓), 글로벌 금융위기(2008년 10월·11포인트↓), 동일본 대지진(2011년 3월·9포인트↓) 등 위기 때마다 CCSI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CCSI는 100이 기준이다. 이를 넘으면 경제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는 가구가 많다는 의미이고 100 아래면 그 반대다. 2012년 12월 99였던 CCSI는 매달 꾸준히 100 이상을 기록해 17개월째 기준선을 웃돌고 있다.

CCSI 세부지표를 보면 6개월 전에 견줘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현재경기판단CSI가 15포인트나 떨어진 76을 기록했다. 6개월 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향후경기전망CSI도 7포인트나 하락한 94로 집계됐다.

이 두 수치는 소비자들이 일상생활에서 체감하거나 주변에서 관찰한 것을 반영한 지표여서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이밖에 현재생활형편CSI(91, 2포인트↓), 생활형편전망CSI(99, 2포인트↓), 소비지출전망CSI(108, 2포인트↓), 취업기회전망CSI(91, 5포인트↓), 금리수준전망CSI(102, 2포인트↓), 가계수입전망CSI(101, 0포인트) 등 대부분의 CSI가 하락했다.

이번 5월 조사는 지난 13~20일 전국 도시의 2200가구를 상대로 이뤄졌다. 4월에는 11~18일 조사가 진행됐으나 세월호 참사 이후인 16~18일 응답이 10%에도 못 미쳐 이번 조사가 세월호 참사가 반영된 한은의 첫 CCSI 결과라고 할 수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가족이라 참았지만"…장윤정→박세리, 부모에 눈물 흘린 자식들 [이슈크래커]
  • 여름 휴가 항공권, 언제 가장 저렴할까 [데이터클립]
  • ‘리스크 관리=생존’ 직결…책임경영 강화 [내부통제 태풍]
  • 맥도날드서 당분간 감자튀김 못 먹는다…“공급망 이슈”
  • 푸틴, 김정은에 아우르스 선물 '둘만의 산책'도…번호판 ‘7 27 1953’의 의미는?
  • 임영웅, 솔로 가수 최초로 멜론 100억 스트리밍 달성…'다이아 클럽' 입성
  • 단독 낸드 차세대 시장 연다… 삼성전자, 하반기 9세대 탑재 SSD 신제품 출시
  • 美 SEC, 현물 ETF 출시 앞두고 이더리움 증권성 조사 중단 外 [글로벌 코인마켓]
  • 오늘의 상승종목

  • 06.2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113,000
    • -0.22%
    • 이더리움
    • 5,035,000
    • +0.5%
    • 비트코인 캐시
    • 553,500
    • -0.63%
    • 리플
    • 696
    • +0.58%
    • 솔라나
    • 191,000
    • -3.83%
    • 에이다
    • 549
    • -1.61%
    • 이오스
    • 824
    • +2.11%
    • 트론
    • 163
    • -1.21%
    • 스텔라루멘
    • 133
    • +2.31%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750
    • +0%
    • 체인링크
    • 20,450
    • +1.29%
    • 샌드박스
    • 467
    • +2.1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