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대표 일문일답… “양사서 1명씩 2인 공동대표 체제”

입력 2014-05-26 16:37 수정 2014-05-2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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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노진환기자 myfixer@

다음과 카카오가 인터넷 모바일 혁신의 역사를 쓰기 위해 한 식구가 됐다. 양사는 26일 서울 프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다음카카오의 출범 배경과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최세훈 다음 대표는 “이용자들에게 더 큰 가치와 편익을 제공하고자 하나가 되기로 했다”며 “기업 가치를 증진시켜 국내 시장에 머물지 않고 글로벌로 나가서 경쟁하겠다”고 말했다.

이석우 카카오 공동 대표도 “이번 합병은 다음-카카오의 차별적 경쟁력을 통합해 경영 과제를 해결하고 글로벌 IT 모바일 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한 고도의 전략”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다음카카오의 향후 전략과 관련해 최 대표와 이 대표의 1문 1답.

▲ 양사의 사업 성격이 다르지만 중첩된 서비스가 존재한다. 향후 조직 개편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 이: 합병 소식을 빨리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합병이 이루어지고 절차를 밟는 중이다. 조직 개편은 아직 정해진바 없다

- 최: 합병 이후 구체적인 조직 개편은 아직 정해진 바 없지만, 공동대표 체제가 될 것이다. 다음 측에서 한 명, 카카오 측에서 한 명 대표를 둘 것이다.

▲ 양사 합병이후 코스피로 입점시킬 계획 없나?

- 최: 다음이 코스닥에 상장돼있다. 코스닥 시장에서 합병하는 수준으로 보면 코스닥 2위 정도다. 코스피 입점보다는 코스닥에서 1위의 위상을 가는 회사로 가는게 목표다.

▲ 합병 협상은 누가 먼저 제안했고 과정은 어땠나?

- 최: 업계에서 항상 같이 할 수 있는게 없을지 논의 했다. 양사 경영진들도 이 부분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다가 그게 발전이 돼서 합병까지 하게 됐다.

▲ 카카오 2대주주인 텐센트의 반응은?

- 이: 텐센트는 현재 카카오의 2대주주이자 이사회 멤버다. 이사회 승인 절차를 거칠 때 합병 찬성했고, 앞으로도 주주와 이사회 멤버로서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 합병 논의 과정의 맥락에서 다음의 게임 부문이 분사하게 된 것인지?

- 최: 다음 게임 분사는 합병과는 무관하다. 분사 목적은 게임 콘텐츠 전문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독립법인을 만들었고 절차는 곧 마무리될 것이며 다음카카오의 자회사가 된다.

▲ 위챗, 라인 등과 카카오톡이 경쟁하기 위해서는 현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우회상장 방식을 통하면서 자금이 확보되지 않았는데, 당장 현금이 필요하지 않은가?

- 이: 마케팅을 위해서는 여러가지 자원(리소스)이 필요하다. 글로벌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그렇고 전 세계 모든 이용자들에게 가치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현금도 중요하지만, 다음이 가지고 있는 자원이 중요했다. 다음에는 우수한 인재뿐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가 있다. 이 자산들을 합치면 해외에서도 가능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 합병하면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김범수 의장의 케이큐브벤처스 지분을 합치면 50%가 넘어간다. 흡수합병했지만 카카오가 다음을 인수하는 우회상장이라는 지적도 있다. 실제 두 회사가 시너지날 수 있을 것 같은데 혁신적인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는가?

- 이: 김범수 의장이 최대 주주가 되는게 맞고, 결과적으로는 우회상장이 맞다. 사실 이 합병의 이유는 양사의 장점들을 살릴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여러가지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어떤 서비스를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논의한 적은 없다. 큰 틀에서 합병이 맞다고 생각해서 결정했다.

▲ 마이피플처럼 겹치는 서비스는 어떻게 정리할 것인가?

- 최: 카카오에서 만든 서비스와 다음 서비스의 장점이 있다. 한 회사에 여러가지 상품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방법으로 고민해 나가겠다.

- 이: 뭘 정리한다는걸 고민하기보다는 더 새롭게 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 더 큰 규모의 채용을 진행하고 새로운 도전도 해야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정리하는 단계는 아니다.

▲신주발행한다고 했는데 어느정도 할 예정인가.

- 최: 신주 4300만주 발행 예정이다.

▲ 주식매수 청구 가입에 대해 다음은 현재보다 낮은 상황이다. 일반 주주는 청구를 요청 안할 것 같다. 또 유일하게 이재웅 다음 창업자가 대주주 지위를 상실하게 되는데 이에 대한 사전 합의가 있었나?

- 최: 매수청구권은 각사가 기준에 따라 정해둔 액수가 있다. 합병절차를 밟으면서 주총에서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합병에 대해 이재웅 대표와 합의가 있었다.

▲ 네이버의 독주를 막을 수 있는 견제 세력으로 보는 시각에 대해서 어떤가? 가능하다고 보는가?

- 이: 앞만 보고 달리기에도 바쁘다. 누구를 의식하지 않고 잘할 수 있는 걸 잘할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

- 최: 다음카카오가 경쟁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가지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

▲ 전체 직원이 3200명 규모로 합병됐다. 직원 유지 계획은?

- 이: 경영진 입장에서는 연애결혼이지만, 직원입장에서는 중매결혼이다.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 각자 하고 있는 것들을 열심히 하면서 찾아갈 것이다.

- 최: 다음도 같은 입장이다. 특히 이번 합병의 결정적 요인은 조직문화가 비슷했다는 점이다. 문화 자체가 창의적이고 수평적이다.

▲ 올해 가입자수 목표는 그대로인가? 전략의 변화가 있는지, 합병 이후 동남아 외에 다른 공략 지역은? 구체적인 목표는?

- 이: 가입자수 목표는 작년 6월에 1억명 넘겼다. 가입자수를 목표로 두는 게 맞는지 고민 중이다. 가입자수가 더이상 목표는 아니다. 작년에 가지고 있던 연간매출 10조가 목표다.

▲ 카카오가 기술적 한계를 느낀 것인가?

- 이: 카카오도 7년이 넘게 존속한 법인이다보니 퇴사한 사람도 있다. 하지만 입사한 사람도 많아서 600명이 넘는 조직이 됐다. 여러 시너지가 나기 때문에, 다음에 훌륭한 엔지니어들이 많다보니 다음과 합병을 통해 인력을 활용하면 좋다고 생각한다. 좋은 인력이 많은 것도 합병의 주요 요인중 하나다.

- 최: 양사에 개발자가 많다. 앞으로 다음카카오로 좋은 인재를 공격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 합병 시기가 늦지 않는건가? 독자적으로 하려다가 시장이 재편되고 나서 결단을 내린거 아닌가?

- 최: 모바일 IT의 새로운 역사를 쓴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회사로 모바일 다음의 세상을 위해 준비하는 최초의 회사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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