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고부가가치 철강 확대… 자구책 마련 ‘고심’

입력 2014-05-26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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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저가 위주의 철강재에서 고부가가치 철강재로 수출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철강업계는 중국산 철강재와의 차별화를 강조하면서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26일 한국철강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의 철강수출은 내수 부진으로 수출을 확대하면서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이 가운데 부가가치가 높은 판재류 수출은 41% 증가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5년간 중국 철강 수출 중 반제품, 열연강판 등의 비중이 감소한 반면에 아연도금강판, 냉연강판 등 고급 철강재의 수출은 증가했다. 중국이 우리나라에 수출한 아연도금강판은 2007년 14만톤에서 지난해 77만톤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냉연강판의 수출도 2배 이상 증가했다.

이 같은 현상은 지속, 확대되는 추세다. 올해 1~4월 중국산 수입 철강은 총 437만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증가했다. 이 가운데 아연도강판 수입물량은 40만톤으로 전년 대비 87%나 증가했고, 컬러강판 56%, 냉연강판 28%, H형강 18% 등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들 철강재는 건축·선박·자동차, 가전제품 등에 쓰이는 부가가치가 높은 철강재다.

중국산 고부가가치 철강재 수출이 늘고 있는 이유는 중국정부의 고부가가치 철강재 수출 촉진 정책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는 내수 둔화로 수출 확대를 장려하면서 고급 철강재에 9% 수출세 환급을 적용했다. 반면 반제품에 대한 수출세 환급은 폐지하고 보통강 선재에 대한 수출세 인상 등으로 부가가치가 낮은 반제품과 범용 철강재 수출은 감소하게 됐다.

국내 철강업계는 중국 철강업체들의 저가 시장공략으로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며 자구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철강협회는 현재 운영되고 있는 부적합 철강재 신고센터 운영을 강화하고, 철강제품 품질검사성적서 위변조 방지시스템 구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고급재 제품은 품질과 로열티,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며 “같은 제품이라도 업그레이드된 제품을 선보이는 등 중국산 고부가가치 철강재와의 차별성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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