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부동산시장 후끈] 배후수요 든든시세 안정… 산업단지 주변은 ‘꿀단지’

입력 2014-05-2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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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리’ 인근 분양 훈풍

분양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배후 수요가 든든한 첨단산업단지(밸리) 인근 신규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다.

대규모 산업단지 인근 지역은 산업단지 종사자들로 인해 수요가 비교적 탄탄한데다 산업단지 개발에 따른 편의시설 및 교통망 확충 등이 기대돼 집값이 대체로 상승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산업단지 인근에 있는 아파트는 직주근접형 주택을 선호하는 수요자들의 꾸준한 관심으로 매매가 원활하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이런 이유로 건설사들도 브랜드를 앞세워 새로운 지역에 진출하는 등 분양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성적으로 나타난 산업단지 인근 분양 = 22일 부동산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실제로 정보기술, 생명공학기술, 나노기술 등 차세대 성장산업 유치를 위한 첨단산업 클러스터로 조성되는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가 지난해 9월 국민민영주택 1~2순위 청약에서 평균 2.3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앞서 분양된 판교 알파리움은 이웃한 판교 테크노밸리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몰리면서 평균 26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모든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G밸리 등 탄탄한 배후수요가 뒷받침되는 금천구도 마찬가지다. 지난 2월 ‘롯데캐슬 골드파크Ⅰ’은 최고 경쟁률인 5.39 대 1을 기록했다.

한파가 불던 지방에서도 지난해부터 안정된 분양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 분양된 대덕연구개발특구 택지지구인 죽동지구에 분양했던 ‘금성백조 죽동 예미지’는 평균 3.18 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후 초기계약률 90%를 훌쩍 넘었다. 또한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경산지식산업지구를 배후 수요로 둔 ‘경산코아루’는 지난해 7월 한 달 만에 100% 계약을 완료했다.

특히 대구와 경북지역은 첨단산업단지 조성으로 인해 부동산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지난 4월 대구 북구 칠성동에서 분양한 ‘오페라 삼정그린코아 더 베스트’는 총 409가구에 무려 3만1436명이 몰려 최고 105 대 1, 평균 76.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했다.

이는 곧바로 프리미엄으로 연결되고 있다. 판교 알파리움 전용 96㎡의 경우 프리미엄이 1억원가량 붙었고 광교테크노밸리와 인접한 광교오드카운티도 5000만원가량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는 것이 주변 중개업소들의 전언이다.

이처럼 산업단지 인근이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은 배후수요 외에도 안정적인 시세 등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 일반적으로 산업단지의 경우 지방을 중심으로 대규모로 조성된다. 이렇다 보니 산업단지 인근의 아파트들은 수도권 대비 저렴한 분양가에 풍부한 배후수요를 둬 불황에도 환금성이 좋고 안정적인 시세를 형성한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대규모 산업단지가 대거 포진돼 있는 산업도시들의 경우, 소득수준이 높은 기업 종사자들이 꾸준히 유입돼 우수한 주거환경을 갖춘 지역으로 모여 주거지를 형성하게 된다. 이후 직장을 그만 둘 때까지 편리한 접근성과 우수한 주거환경으로 인해 좀처럼 이사 나가는 경우가 적어 해당 지역은 경기 불황에도 높은 시세를 형성하곤 한다.

◇건설사들도 분양 ‘혈안’= 수요자들의 반응이 뜨겁자 건설사들도 앞다퉈 분양에 나서고 있다. 특히 대형건설사들도 신규 지역에 진출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지역이 철강도시 당진이다. 이곳에서는 국내 건설업계의 라이벌인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벌인다.

먼저 분양 포문을 연 것은 현대건설이다. 현대건설은 915가구 규모의 ‘당진 힐스테이트’의 견본주택을 지난 9일 열었다.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 등 같은 현대차그룹 계열사 직원 이전 수요를 고려한 분양이다. 대우건설도 지난 16일 581가구 규모의 ‘당진 2차 푸르지오’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나섰다.

또한 삼성전자가 들어서는 고덕산업단지와 수도권고속철도 등 개발 호재가 풍부한 평택에서도 현대건설과 반도건설이 맞붙는다. 이달 중 현대건설은 952가구 규모의 ‘평택 송담 힐스테이트’를 내놓고 반도건설은 1345가구 규모의 대단지인 ‘평택소사벌 반도유보라’를 분양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평택소사벌B5블록에 765가구 규모의 10년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한다.

롯데건설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업체를 중심으로 기업들이 밀집한 서울 구로구와 금천구 G밸리 인근에서 분양에 나선다.

‘서산 예천동 해링턴 플레이스’는 오는 6월 중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최근 충남은 기업이전에 따른 전입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분양시장의 블루칩으로 평가받는 지역이다.

광교신도시에는 경기과학기술진흥원을 비롯해 2200여개 업체가 입주해 있고 테크노밸리 인근에는 첨단 제약 바이오특화 단지가 들어선다. 광교신도시에서는 시티하임2차 오피스텔이 이달말 분양을 시작한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지방 중소도시는 그동안 공급이 많지 않아 새집으로 이사를 준비하는 실수요자들이 많아 분양 열기가 뜨겁다”며 “지방 중소도시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올해 상반기 분양단지에도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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