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한 ‘우선주’…‘약진 앞으로’

입력 2014-05-21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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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주가 재평가(Rerating)되고 있다. 주주이익 환원율 제고 차원에서 배당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며 우선주의 약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통상적으로 우선주에 대한 투자는 하반기에 집중되며, 증시가 하락 국면 속에서 부진한 흐름을 보일 때 방어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는 우선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현상을 보인다. 올해 상반기 코스피지수가 1980~2010선 사이에서 장기간 박스권 장세를 이어감에 따라 수익처를 다양화하려는 움직임이 붐을 이루며 그 시기 또한 앞당겨진 것으로 보인다.

5월 들어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넘어선 가운데에서도 우선주에 대한 ‘러브콜’은 끊이지 않고 있다. 20일 삼성전자 우선주는 4000원(0.34%) 오른 116만5000원에 마감했고, 삼성물산 우선주도 4600원(11.%) 오른 4만6400원에 마감하며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성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으로 주주이익환원 규모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며 우선주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우선주도 연초대비 19%씩 상승하며 보통주의 주가 수익률을 앞질렀다. 같은 기간 LG화학이 11%, 한화가 25%씩 하락한 반면 이들 우선주는 각각 4%와 1%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보통주에 비해 소외되었던 저평가 주식들이 다시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는 저성장 국면 속에서 조금이라도 더 높은 이자수익을 기대하는 투자 형태가 확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선주가 보통주에 비해 약 1% 정도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기엔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주요 기업들의 배당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우선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또한 외국인의 매수 비중이 높은 것도 우선주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일 기준 삼성전자 우선주와 현대차 우선주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은 각각 82.41%, 76.84%를 차지하고 있다. 외국인의 비중이 높은 수준을 형성하고 있는 모습이다.

배당수익률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에서 주주환원정책 확대가 예상되는 기업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배당주 펀드 설정도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고 기업 투명성 강화로 경영권 안정이 뒷받침되고 있어 의결권 할인 요인도 축소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국내 기업이 지주회사로 전환하거나 지배구조 이슈가 완화되면서 보통주가 지니고 있는 의결권 프리미엄이 줄어든 점이 우선주의 상승세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우선주는 보통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배당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며 “우선주의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도 “외국인의 우선주에 대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고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 자산을 일부 배당으로 지출할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유한양행 등 시가총액상위종목의 중심의 우선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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