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연준도 헷갈리는데...금리인상은 언제?

입력 2014-05-21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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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서 “금리인상 빨라질 수도”...더들리 “상당한 시간 필요”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 블룸버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주요 관계자들의 발언이 엇갈리면서 투자자들의 혼란을 키우고 있다. 연준의 자산매입 규모 축소를 의미하는 테이퍼링(tapering) 이후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논란이 다시 확산하면서 20일(현지시간) 증시는 약세로 마감했다.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경제 성장이 가속화하고 있다면서 연준의 금리인상 시기가 당겨질 수 있다고 이날 밝혔다.

그는 워싱턴에서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미국 경제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까지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플로서 총재의 이같은 발언은 경제 성장을 낙관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이다.

고용이 빠르게 늘어 올해 말에는 실업률이 6% 아래로 내려간다는 것이 플로서의 전망이다. 미국의 실업률은 지난달 6.3%를 기록했다.

플로서 총재는 부동산시장에 대해서도 낙관론을 폈다. 그는 “최근 판매 급락이후 부동산시장이 살아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연준에 예치된 2조5000억 달러에 달하는 초과준비금이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막대한 자금이 개인과 기업들에게 흘러가야 하지만 금융시스템 안에 묶이면서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같은 자금이 금융시스템에서 빠져나와 대출이 활성화하지 않으면 결국 인플레이션 압력이 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플로서 총재의 전망이 맞는다면 연준이 올해 가을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종료한 이후 월가의 전망보다 금리를 빨리 인상할 수 있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 블룸버그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의 금리인상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플로서 총재와 정반대의 입장을 나타냈다.

더들리 총재는 이날 뉴욕기업경제협회(NYABE)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고 부동산시장과 고용시장의 회복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이 종료된 이후 금리인상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면서 인상 시기는 부동산과 고용시장의 움직임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더들리 총재는 부동산시장의 부진과 관련해 모기지 신용환경과 학생 대출이 부담이 되고 있어 자원이 신축 주택으로 들어오기가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실세금리는 장기적으로 역사적 평균인 4.25%보다 낮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두 사람의 발언이 전해진 후 주식시장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다우지수는 140포인트 가까이 하락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은 각각 0.65%와 0.70%의 낙폭으로 장을 마쳤다.

전문가들은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21일 뉴욕대 졸업식 연설에 주목하고 있다. 지역준비은행 총재들이 경제와 금리인상 시기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나타낸 가운데 수장인 옐런이 해답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연준은 같은 날 지난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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