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또다시 혼란…무장단체 의사당 공격

입력 2014-05-1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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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 사망ㆍ정부관리 20여명 피랍…2011년 ‘아랍의 봄’ 이래 최악사태

 

리비아가 다시 극도의 혼란에 빠졌다.

리비아 퇴역 장성 칼리파 하프타르가 이끄는 무장단체 ‘국민군’이 수도 트리폴리의 국회의사당을 공격하고 의회 권한 행사 중단을 선포했다고 18일(현지시간) 친정부 무장단체 ‘리비아혁명작전실(LROR)’이 전했다.

이 과정에서 2명이 사망하고 55명이 다쳤으며 이슬람계 의원ㆍ정부 관리 20여명이 납치됐다.

2011년 10월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을 붕괴시킨 ‘아랍의 봄’ 이래 가장 큰 파장을 가져올 이번 공격은 리비아 정파 및 무장단체 간 세력 다툼이 최고조에 이르렀음을 의미한다.

국민군 관계자는 “리비아가 내전 직전에까지 몰려 있다”며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외신은 국민군이 장갑차와 대공화기 로켓포 등을 동원해 이날 리비아 최고 정치기구인 제헌의회(GNC) 의사당을 공격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의회 밖에서 치열한 교전을 벌인 뒤 의회로 통하는 주요 도로를 봉쇄하고 내부로 진입해 의회 건물에 불을 질렀다.

국민군은 공격 후 “리비아 위기의 원인은 이슬람 과격분자를 돕는 의회”라며 “이슬람 민병대를 제거하고자 의회를 공격했다”고 말했다.

또 “제헌의회의 중단(suspension)을 선포하며 60명으로 이뤄진 새 조직이 의회를 대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리비아는 이슬람주의 정파와 민족주의 분파로 구성된 의회 주도로 새로운 총리가 임명된 상황에서 내각 구성이 추진되고 있다.

이번 공격은 이슬람 세력 중심의 신헌정 질서 수립과 내각 구성에 반대하는 쪽의 무장 개입이라는 점에서 ‘쿠데타’의 성격도 있다고 외신들이 설명했다.

교전은 18일 밤 트리폴리 남단과 공항으로 향하는 고속도로까지 번진 상태며 총성이 이어지고 박격포탄이 민가 주변에 떨어져 트리폴리 시민이 큰 불안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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