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알바 공화국'] 청소년부터 중장년까지 파트타임 전선에

입력 2014-05-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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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 서빙·편의점 매장관리·사무보조 등

▲서울 명동에서 인형옷을 입고 판촉 활동을 하던 한 아르바이트생이 더위에 지쳐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투데이DB
대한민국은 ‘알바 천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동네 곳곳에서 아르바이트 직원을 구하는 전단지나 문구를 어렵지 않게 마주할 수 있다.

과거 아르바이트 일자리는 대학생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지만, 고용층이 확대되면서 20대는 물론 10대 청소년들과 30대, 40~50대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확대되고 있다.

아르바이트하면 단순 파트타임 근무로 여겨왔다. 하지만 정부가 아르바이트 개념이 포함된 시간선택제 일자리 창출 정책을 펼치면서 인식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아르바이트는 젊은이들에게 학비와 생활비를 벌 수 있는 수단이 된다. 뿐만 아니라 중장년에게는 일자리 제공 등 재취업의 기회를, 경력단절 여성에게는 사회 재진출의 발판을 마련해 주고 있다.

이처럼 아르바이트를 하는 사람들의 연령과 성별이 다양해지다 보니 선호하는 아르바이트도 연령, 계층별로 다르게 나타난다.

최근 한 아르바이트 포털이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10대가 선호하는 아르바이트 종류로는 음식점 서빙, 편의점 매장관리 등이 꼽혔다.

20대도 10대와 마찬가지로 비슷한 직종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다만, 이 연령층은 10대보다 사무보조 등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사무직과 달리 일의 강도가 낮은 사무보조가 자신만의 시간을 가질 여유가 있다는 것이다. 손님들의 주문과 밀려드는 요청을 쉴 새 없이 듣고 만족시켜야 하는 음식점 아르바이트와는 대조적이다.

20대는 또한 연극, 영화, 각종 공연 등 문화생활과 관련된 아르바이트에도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 외에도 높은 시급을 주는 직종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예컨대, 백화점 매장 직원을 꼽을 수 있다.

30~40대는 육체적으로 힘든 아르바이트보다는 사무실에 앉아 일을 할 수 있는 사무직 위주의 업종을 선호했다. 50대는 매장관리 등 관리직에 관심을 보였다.

눈여겨볼 만한 것은 10대부터 50대에 이르기까지 컴퓨터 관련 전문적인 업종을 기피했다.

정부가 지난해 하반기에 도입한 시간선택제 일자리도 알바 열풍과 함께 주목받고 있다.

이 일자리는 구직자가 정해진 근무시간에 출근해 일하는 계약직 형태로 아르바이트와 유사한 개념을 갖고 있다.

다만 계약기간이 만료되면 재계약이나 연장이 없었다. 하지만 일자리의 연속성 등 안정된 일자리 제공 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자 최근 기업들은 계약 조건에 ‘재계약 가능’, ‘근무기간 연장 가능’이란 말을 명시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내세운 이 일자리는 도입 초기 ‘또 다른 알바직만 낳는다’는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경력단절 여성의 재취업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대기업뿐만 아니라 일반기업들도 이 분야 채용을 늘리고 있다. 또 일반기업과 금융권, 공공기관에서도 시간선택제 근로자를 뽑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보다 다양한 직군과 관련된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양적 확대도 좋지만 우선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확대해 고용시장의 한 축으로 자리잡을 수 있게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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